처음 시라카와고를 알게 된 것은 일본 관광청 소개 책자에 나온 사진 한 장이었다.
뭔가 스머프들이 살고 있을 법한 동화 속 마을 전경과 눈 내린 설국
그곳에서 불 켜진 작은 빛들은 요정들이 살고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러다가 해양 수산부 국외 연수 문의가 있어서 나고야와 가나자와까지 이어지는 연수를 기획했었는데 그때는 아직 덜 알려진 시라카와고와 다카야마, 이네후나야 등을 찾아서 진행했었다.
당시엔 요즘 같이 AI, GPT 나 제미나이 없이 하나하나 구글이나 맵 등으로 검색해야 겨우 찾아볼 수 있는 시절이었는데 당시 연수 진행 하기 전에 주무관이 어찌나 사람 들들 볶던지 해수부 폭파시킬까? 까지 생각할 정도로 괴롭혔는데 연수 나가 있는 동안 연락이 오더니 그동안 본인이 너무 못살게 군거 같다며.. 여기 와보니 너무 일정이나 방문지가 만족스럽다는 인사를 전해 왔다.
그중 시라카와고와 가나자와가 무척 마음에 들었나 보다. 시라카와고는 산촌 마을 이라 당시 해수부의 어촌 마을 견학과는 조금 결이 다르긴 했지만 어차피 마을 개발이니 똑같지 아니한가?
그 후에 바로 전 직장에서 시라카와고 상품을 적극 홍보, 판매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시기로 인해 몇 년간은 운영이 안되다가 요즘에는 제일 인기 있는 상품 중 하나가 되었다.
주요 콘셉트는 대중교통 등으로 이동하고 걷고 맛보고 하면서 지역 고유문화와 자연을 최대한 느껴보기
여행 상품 링크
https://www.goodtravel.kr/fit/34282
먼저 시라카와고를 가려면 인천 - 고마츠 대한항공으로 이용했다가 가나자와를 거쳐 갈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나고야에서 육로로 약 2~3시간 정도 이동하면 갈 수 있는데 보통 나고야에서 당일 치기로 오는 편이 많은데 아무래도 버스들이 도착하는 시간이 비슷하다 보니 특정 시간대가 되면 엄청 마음이 붐빈다는 점.
좀 더 여유롭게 보기 위해서는 1시간이라도 먼저 도착할 수 있는 가나자와 출발이 제일 좋고 그게 아니어도 근처에서 1박을 했다가 오전에 카페 등에서 차 한잔 하면서 느끼는 여유
시라카와고는 갓츠즈쿠리 라는 일본어로 합장하는 손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지붕 모양이 특징이며 겨울이 오기 전 마을 주민들이 힘을 합하여 정기적으로 지붕을 개보수를 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기계로 할 수도 있겠지만 워낙 오래된 목조 주택에다 지붕 짚을 넣는 것은 아직 까진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작업이다. (10년 후에는 아틀라스가 와서 할지도 모르겠네)
사계절 언제 와도 이쁘겠지만 제일 인기 있는 때는 아무래도 눈 내리는 겨울인 것 같다. 세계적으로도 알아주는 다 설 지역이긴 하지만 겨울이라고 매일매일 눈이 내리지는 않으니 만약 방문 했을 때 눈이 온다면 매우 운이 좋다고 할 수 있겠디.
1월 말에 내가 추천해서 다녀오신 차 의과대학교 MBA 졸업 여행 팀은 마침 폭설이 내리던 때에 가셔서 너무 즐겁게 잘 다녀오셨다고 한다. 나도 사비를 털어서라도 같이 인솔로 따라갈걸 후회가 들 정도~
사진을 보아하니 정말 제때에 잘 가셨던 것 같다. 눈이 또 너무 많이 내리면 이동하는데 어려움도 있고 도로 통제가 있을 텐데 제설 작업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적설량이라 눈 밭을 뛰어다니면서 "오겡끼데스까" 외쳤다고 함. 몇 년 전 아오모리 갔을 때 눈이 너무 이뻐서 지금도 우리 가족끼리 얘기하는데 또 다른 경험이었을 것 같다.
시라카와고 전망대까지는 전용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아무래도 경사도 있고 주차장 장소 한계가 있으니 그런 것 같은데 마을 지역경제에 환원할 수 있는 부분이라 참고할 부분 (1인당 왕복 약 600엔)
마을에서 식사를 하는데 이 부분도 만족하신 듯했다. 20명이 넘는 대형 단체팀이 아니다 보니 작은 식당에서도 오손 도손 모여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
시라카와고는 10명 이상의 단체보다는 소규모 단체팀에게 더 잘 어울리는 지역이다.
시라카와고 이외 다카야마 거리도 이쁘다.
일본 가옥에 다양한 상점가와 카페들이 입점해 있는데 나고야에서 가나자와까지 가면서 여러 주막과 마을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다카야마는 또 다른 매력이다.
그 외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라는 가나자와 겐로쿠엔 정원과 가나자와 축조성이 있다.
이번 팀에는 특별히 해수부 연수때 방문해봤던 오미초 수산 시장에서 해물 덮밥을 주문해보았다.
이곳 음식 퀄러티가 괜찮네. 이정도 사이즈와 양이라면 홋카이도에서라면 4천엔은 줬어야 할텐데 2500엔 선이라니..
온천수가 좋기로 소문난 게로 온천
게로 온천 마을은 주변 곳곳마다 개구리가 있는데 "게로"라는 어원이 개구리가 우는 어원과 같아서 개구리가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일본어로 "게로 게로" 우리는 "개굴개굴"
게로 마을에도 갓쇼즈쿠리 양식의 집들을 볼 수 있다. 시라카와고처럼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은 아니긴 하지만 아무래도 산속이다 보니 그 영향이 주변 건축양식에 갔다 보다.
가나자와, 시라카와고는 폭설이더니 게로에서 나고야까지는 쾌청한 날씨다. 정말 날씨 복 하나는 최고였네
나고야는 3대 노잼 도시라고 할 정도로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나고야 가면 뭐 해?라고 한다는데 도요타 자동차 본사가 있는 나고야
우리로 치자면 과학과 빵의 도시 대전과 현대 자동차가 있는 울산이 합쳐진 곳이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최근 나고야는 유잼 도시라는 한국인들 밈이 있을 정도로 나고야는 도쿄, 오사카에 이어 3대 도시이고 일본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도요타 덕분에 꾀나 부자들이 많다고 한다.
나고야는 대표적으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가 거쳐 축도된 나고야 성
도요타 자동차 박물관, 과학 박물관 등이 있겠다.
일정은 마지막날 쇼핑을 원하실 것 같아서 4시간 정도 상점가에 풀어드리고 맘껏 자유 시간을 드렸는데 나중에 가이드분 말씀으로는 거의 일본 경제 이바지 했을 정도로 많이 샀다는 후문
올해 일본 소도시 투어 및 연수 문의가 있어서 시라카와고를 다시 넣어 보았다. 이번에는 한번 가보고야 말리라!
사진은 인솔 가이드로 해주신 임성열 가이드분의 사진과 여러 차의과대학교 참여자분들의 사진을 중심으로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