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아오모리야 리조트
2026년 1월에는 매서운 강추위가 거의 2주 동안 지속 되다가 설 연휴가 다가오는 이제서야 날이 조금 풀리는 것 같다.
그동안 몸도 적응이 되었는지 영하 2~3도만 되어도 "봄이 오려나" 싶을 정도다.
눈 바람도 몰아치고 추워지는 날씨일수록 뜨끈한 (국물) 온천욕이 생각이 난다.
국내에서 온천이 있기는 하지만 진짜 화산 지대 온천이라기 보단 지열을 통한 온천이고 뭐니 뭐니 해도 일본 감성만의 온천이 그리워진다
2025년 연말에 "이와림" 이라는 일본 료칸식 숙소를 1박을 해보았다. 춘천에서 북쪽으로 약 30분 정도 올라가면 외딴 곳에 있는데 아마 예전에는 일반 모텔 건물로 운영도 잘 안되고 방치되다 시피 하다가 몇년전에 싹~ 일본식 인테리어로 리모델링을 한 듯해 보였다.
마침 눈이 내려서 정말 일본 이키타 현 어느 눈 덮힌 시골 온천 마을에 온 듯 했다.
내부 시설은 히노끼 탕으로 대형 욕조가 있고 오랜만에 가족끼리 반식욕을 즐겨 보았다.
인테리어 하나하나가 일본 료칸식이고 저녁에는 야식겸용으로 모찌와 사케 한잔을 준다.
이쯤 되면 아예 일본으로 가는게 더 낫지 않은가 싶을 정도로 너무 잘 꾸며놓으셨지만 그 일본에서 느끼는 로컬까지는 한계가 있었다.
문득 아오모리에서 했던 온천이 생각이 났다.
앞서 몇 개의 포스팅을 이어 아오모리에서 가장 유명한 호시노 리조트 아오모리야를 소개해 본다.
기억을 다시 더듬으며.. 히로사키에서 이제 렌트카를 빌려 미나미 시로 이동한다. 눈 예보도 있었기 때문에 스노우타이어와 사륜 구동으로 차량 옵션을 선택했고 일정 내내 큰 어려움 없이 운전할 수 있었다.
미나미 시까지 약 2시간 정도 가야하는데 아직 재설이 안된 도로들이 많아서 쉽게 속력을 내기가 어려웠다.
잠시 가는 길에 들려본 어느 카페인데 아내는 이곳이 여행 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기다리고 기대하던 아오모리야 리조트에 도착하여 체크인
체크인 시작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로비에 기다리고 있었고 친절한 직원분들 안내로 체크인 진행
영어는 조금씩 이라고 하시는 것 같아서 대응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음
아오모리야는 높은 빌딩으로 된 신관과 구관이 있는데 구관쪽 숙소가 좀 더 프라이빗 하다고 하여 더 비싸다는 점
그래도 우리가 투숙할때는 1박에 30만원 정도씩 했으니 제법 가격이 있는 편
이곳의 큰 특징이라면 로비 아래 생활 공간으로 이어져 있는데 식당가, 온천, 기념품 샵 등이 몰려 있어서 대부분 투숙객들은 이곳을 안지나칠 수가 없다.
특히 수도꼭지로 나오는 사과 주스
아들은 특히나 더 신기해 했다. 아오모리는 사과 고장으로 유명한데 일본 내 전체 사과 생산지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아오리 사과도 바로 이곳 지방에서 개발한 사과 품종 이다.
일본 3대 마쓰리 중 하나라고 하는 전등으로 하는 축제가 있는데 그것을 주제로 하는 공연도 있다. 꾀나 유명하다고 해서 어렵사리 예약해서 봤는데 약간 지루한 면도 있음.
아들은 피곤했는지 공연 시작과 동시에 취짐 모드
공연 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지만 모두 나와 춤을 출때는 가능하다.
아오모리야 리조트 온천의 특징은 넓고 쾌적한 시설로도 유명하지만 노천탕이 압권이다.
네푸타 전등이 있는 노천탕에서 살포시 내리는 눈을 맞으며 하는 온천이란 천국이 따로 없구나
이곳에서 2박을 했었는데 딱히 어디 멀리 갈 것도 없이 리조트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 가능
산책로도 잘 되어 있고 여러 체험 등도 있어서 가족끼리 편히 쉬러 오기에는 안성맞춤인듯
저녁 석식 뷔페가 유명하다고 해서 거금을 투자하여 가족 식사를 즐겨보기로 했다.
1인당 거의 5만원이 넘는 수준인데 이곳 특산물인 가리비 구이를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는 점
맥주와 사케가 그냥 땡기는 구만
주류는 좀 비싸긴 해서 사케 작은 걸로 한병만 시켜 먹었다.
아침 조식과 석식 메뉴는 달랐는데 이곳에서는 1끼 정도는 꼭 석식을 먹어 보는 것을 추천~
가리비 무한대는 못참지
사람들이 많으면 좀 복잡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에 조명이 밝다.
사과 테마로 하는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괜찮았다.
음식 데코레이션이 무척 눈마저 즐겁게 해주네
평일 저녁인데도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았음. 2시간 동안 뽕~ 뽑고 배부르게 식사 마무리
체크아웃할때 눈도 많이 와서 너무 아쉬운 마음에 가족 사진 한장 더
또 언제 오겠냐 싶기도 한데 자주는 아니여도 1~2년 마다 종종 와서 휴식을 한다면 이보다 더 한 힐링 여행이 있을까
꼭 먼 유럽이나 동남아 휴양이 아니여도 그곳에서 만난 사람과의 교감속에서 더 추억이 남고 휴식이 된다면 그것 또한 휴양이 아닐까 싶다.
눈 내린 아오모리야의 산책 코스
멋지게 높이 솟은 소나무에 쌓인 눈꽃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눈이 와서 인것도 있지만, 주변에 둘러볼 곳이 많아서 리조트에서 호캉스하기에 안성맞춤
밤의 아오로미야도 이쁘다고 하기에 아내와 둘이 데이트 겸 나와봤는데~
안나왔으면 어쩔뻔?
조명 속 하얀 눈길이 너무 아름다웠다.
온천도 즐기고 맛있는 것도 배부르게 잘 먹고..
아내도 그간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이라도 받았는지 즐거운 모습
지금도 눈이 올때면 아내와 아들은 아오모리 이야기를 다시 꺼내 놓는다.
그때의 설국은 아마 잊을 수 없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