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이 부족해서 이제는 유류할증료 인상 때문이 아니라 아예 비행기가 못 뜰 정도로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자주 가는 필리핀, 베트남 등도 이미 비엣젯 항공을 중심으로 점차 운휴에 들어갔고 정말 큰맘 먹고 아내와 장모님, 아들까지 베트남 다낭 여행을 보려 드리려 했는데 결국 스탑!
마치 코로나 시국과 닮아 있는 것 같다. 지금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유가 급등으로 인해 야기된 상황이지만 몇 년 전 코로나 때는 정말 눈에 보이지 않은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가 멈춰버렸지.
여행업을 하고 있는 나로서도 매일 예의 주시 하는 중~ 작년 이맘때는 탄핵 정국이라 참 피 말리는 정치 상황이었다가 이제는 외부 전쟁으로 하루에도 트럼프가 또 뭔 말을 했는지 뉴스를 새로고침하고 있으니 말이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이번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은 이스라엘이라고 생각한다.
뭐 네타냐후가 꼬셨네 안 했네 라기보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오랜 앙숙 관계였고, 그중 네타냐후는 마음 같아서는 아예 이란을 지도상에서 없어버리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
이스라엘은 전쟁을 위해 살아가는 민족들 마냥 한시도 평화롭게 살지 못하는 것 같다. 몇 년 전 이스라엘로 성지 순례를 갔을 때 종종 보이는 전차와 군용 트럭들 그리고 여러 병사들을 보며 마치 GOP에서 군 생활을 해본 나로서는 익숙하면서도 낯설지가 않았다.
당시에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종종 크고 작은 전투가 있긴 했어도 지금처럼 대규모 전쟁 수준은 아니었고 조금 경계가 삼엄한 정도였다.
텔 아비브 벤 구리온 공항에서 출입국 심사받는데도 3시간이 넘도록 온갖 짐들을 까서 검사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했다. 여기 사는 사람을 얼마나 피곤할까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는 양반이었다.
지나가는 길에 종종 전차 무리들을 볼 수 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겐 익숙한 풍경이겠지만 관광 온 외국인들 시선에는 신기하면서도 전쟁을 준비하는 모습이 낯설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북한 전방 인접 마을만 가봐도 이 정도 모습은 익숙하다고 하진 못해도 낯선 정도는 아니다.
이스라엘은 텔 아비브를 중심으로 갈릴리, 나사렛 등의 중소 도시가 있고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인 웨스트뱅크와 가자 지구가 있다. 특히 웨스트뱅크 (서안) 지역 안에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이 있어서 기독교 성지순례객들에겐 필수적으로 가봐야 하는 지역이다.
예루살렘은 이슬람, 기독교, 유대교의 삼대 종교 성지이기도 해서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곳 중 하나이며 그만큼 종교적 갈등이 가장 심한 도시 중 하나이다.
그곳에 거주하고 계신 많은 한인분들은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교 유학생이거나 기독교 관련 목사님, 선교사님 등이 많이 계셨을 텐데 당분간 성지순례 여행길은 막혀있을 것 같다.
하루빨리 맘 편히 예루살렘과 베들레헴까지 투어를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이제는 예전처럼 경계가 삼엄한 상태가 아닌 누구나 왕래가 편하고 교류가 있는 그런 곳
지금에 와서 보면 예전의 평화가 더 멀게만 느껴진다.
이란도 덜 알려져서 그렇지 얼마나 멋진 자연경관과 관광 콘텐츠가 많이 있을까?
무극화 시대 우리의 자리는 어디쯤에 와 있는지 한번 다시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