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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로사 Jun 08. 2024

살아낸 것과 키워진 것의 경계-01

스스로 살아낸 것과 키워진 것의 경계를 찾아 나서요.


언제나 그렇듯 자연스럽게 마주한 봄,

작년에도 거기 있었느냐고 안부를 물어야 할 것 같은 낯익은 모습으로 넌 거기 서 있어.

이 조합은 뭘까?

곁에 함께 자리 잡은 화분 속 네 동족들을 보니,

그리고 너의 성장세를 보니 아마 양지바른 골목이라는 당연한 추측을 하고 지나간다.


너무도 조형적으로 배치된 치밀한 배치라고 스치듯 볼 수 있겠지만,

사유지의 나아갈 수 있는 경계까지 전진시킨 반려인의 배려겠지?

오뉴월 부러울 것 없는 양지바른 곳에서 키우려는,

마음이 담긴 부지런한 보살핌이 느껴진다.


그렇게 골목을 걷다가 마주친 당당한 모습,

골목의 가장 첨예한 경계에서 자리를 잡고 식물의 잎이 아닌

마치 동물의 깃털처럼 힘차게 바람을 누리는 존재!

가끔은 궁금해질 때가 있다,

동물과 식물의 경계는 더 이상 진화하지 않는 것일까?

눈부신 계절에 누구보다 빨리 다음을 준비하는 민들레,

아마 또 가장 좋은 자리를 찾아내겠지?

다음의 그 아이들도 너처럼.




새로운 연재 생명력도감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그동안 습작처럼 쓰던 이야기를 이제 공개를 시작합니다.

관심과 응원 부탁드릴게요 : )


위의 이미지들을 영상으로 표현해 봤어요.

음악과 함께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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