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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릭 Dec 12. 2018

삼성의 '짝퉁 슈프림'과의 협업

삼성 중국법인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삼성은 슈프림과 협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새롭게 선보인 Galaxy A8s를 공개하면서 밝힌 발언이다. 유명 언론매체인 Engadget에 따르면 삼성 중국지사는 공개 시연회에서 유명 패션 브랜드 경영진을 초청해 앞으로의 마케팅 협업에 대해서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중에선 미국 유명 패션 브랜드인 슈프림이 중국에 2019년부터 매장을 신설한다는 등의 놀라운 내용도 있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슈프림은 삼성과 협업을 결정한 적이 없다.

말 그대로, 우리가 아는 미국의 유명 패션 브랜드인 슈프림은 삼성과 협업을 결정한 적도 없고, 중국에 진출할 계획도 없다는 내용이 전파됐다. 또한 삼성과 협업을 결정한 슈프림은 이탈리아에 위치한 슈프림의 상표를 표절한 소위 말하는 짭퉁 브랜드라는 게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이다.


삼성의 이러한 발표가 공개되자마자 Supreme NYC 대리인이 즉각 반응했으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Supreme is not working with Samsung, opening a flagship location in Beijing or participating in a Mercedes-Benz runway show. These claims are blatantly false and propagated by a counterfeit organization.

슈프림(NYC)은 삼성과 협업을 하지 않으며, 베이징에 스토어를 열 계획도, 벤츠 런웨이 쇼에도 참여할 계획도 없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노골적으로 거짓이며 위조 조직에 의해 전파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이 전파되면서 삼성은 현재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비난이 거세진 이후에 삼성전자 중국지사 디지털 마케팅 매니저인 Leo Lau는 중국 유명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인 웨이보에서 슈프림 NYC가 아닌 이탈리아의 슈프림과 협업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순간에 비판의 대상이 된 삼성

이러한 삼성의 무책임한 결단에 홍콩의 유명 패션 매거진 하이프비스트는 삼성전자를 대차게 비판했으며, 여론 또한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애초에 아직까지 삼성이 슈프림 이탈리아와 고의적으로 협업을 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삼성전자 본사 측도 사실 확인 중이라고 밝힌 상황이지만, 어떠한 상황이 되었던 이번 사태에 대해서 삼성은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한다.


애초에 모르고 진행을 했어도 삼성의 허술한 사전조사를 의미하는 것이고, 알고 협업을 진행했다면 브랜드 가치를 무시하는 모양새가 되기에 더더욱 이해가 안 되는 행보이다. 개인적으론 무슨 생각으로 이러한 협업을 진행했는지 조차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다. 특히 본사가 이러한 사항을 파악하지 못했고 아직도 사실 확인 중이라는 것이 더더욱 가관인데, 그렇다면 삼성은 이 정도 스케일의 일을 지사가 진행하는데 파악조차 못한다는 의미가 아닌가? 무능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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