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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릭 Jan 23. 2020

에어팟 프로, 업데이트 이후 노이즈 캔슬링 나빠진다.


문제의 시작은 펌웨어 버전 2C54이 배포된 이후에 발생했습니다. 이후 애플도 해당 업데이트를 중단했죠.

해외 커뮤니티에서 성능 하락과 관련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해당 시점부터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저하되었다고 공통된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사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에게 있어서 성능 저하와 관련된 이슈는 애플만 겪는 문제가 아닌데요? 노이즈 캔슬링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는 '보스'의 QuietComfort 35 헤드폰은 몇 달에 걸친 노이즈 캔슬링 성능 저하 문제로 회사 직원들이 직접 소비자들의 집에 방문해서 상황을 재연 및 확인을 하는 수준에 달했고, 소니 또한 1000XM3 헤드폰에서 비슷한 곤혹을 겪었습니다.


가장 최근으로 다시 돌아와서, 얼마 전에 배포된 2C54 버전의 에어팟 프로 펌웨어 업데이트 이후 , 성능 저하와 관련된 이슈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이후, 캐나다 이어폰, 헤드폰 전문 매체인 Rtings.com은 최근 에어팟 프로 펌웨어 업데이트 후 2C54 버전에서 저음부 정확성 향상 및 음향 조정이 이루어졌지만, 노이즈 캔슬링의 성능은 더 하락했다고 보도하면서 의문은 기정사실화 되었죠.


에어팟을 비롯한 애플의 웨어러블 기기는 대부분 자동 업데이트를 통하여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고, 에어팟의 경우 유저가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알아서 새로운 펌웨어를 설치하는데요?


이는 즉슨 업데이트와 관련된 유저의 선택권이 일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애플이 이러한 업데이트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는 회사 철학에서 엿볼 수 있는데, "It just works"를 언제나 슬로건으로 내놓는 애플에게 있어서, 무선 액세서리를 비롯한 모든 애플 제품이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유저에게 허가를 받고, 안내를 할 필요는 없다고 느껴졌을 껍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유저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자신의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저하됐음을 호소하고 있는 거죠.


다만, 애플의 에어팟 판매가 음향 전문가들보다는 일반 아이폰 유저를 타깃으로 내놓는 만큼, 이러한 업데이트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기엔 어느 정도의 무리가 있는데요? 사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제품에게 있어서 복잡한 설정과 업데이트 과정은 애플이 추구하는 자연스러운 사용 경험에 어긋나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소니와 보스를 비롯한 타사 노이즈 캔슬링 제품과는 다르게 '노이즈 캔슬링 강도'를 조절하는 옵션도 보이지 않는 것이고, 복잡한 기능을 제공하지도 않는 겁니다.


이번 업데이트 또한 애플이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하다가 외부 소음을 듣지 못하여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최대 성능을 어느 정도 낮췄을 가능성을 배재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론, 타사 제품이 제공하는 것처럼 노이즈 캔슬링 모드를 각개별로 나눠서 유저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이 생기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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