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패드로 컴퓨터를 대체하겠다고 본격적으로 광고하기 시작한 시점은 2018년. 2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아이패드라는 제품은 외관도, 내부도, 본질도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노트북과 견줄 수 있는 성능을 갖추게 되었고, iPadOS를 통하여 할 수 있는 것들도 대폭 늘었죠. 아이패드에서 컴퓨터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포토샵을 돌리고, 루마 퓨전과 파이널 컷을 연계하여 영상 편집을 하며, 키보드와 연결하여 어느 정도의 문서작성을 할 수 있게 바뀌었다는 건 다시 봐도 놀랍다고 밖엔 생각할 수 없네요.
애플은 아마 아이패드를 소비자용 컴퓨터로써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노력의 일환으로, 다음 세대의 아이패드 프로에서는 트랙패드가 탑재된 아이패드 프로용 키보드가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The Information는 애플이 "트랙패드가 탑재된 아이패드용 키보드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올해에 출시될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와 동일한 시점에 선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트랙패드를 탑재한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스마트 키보드의 대대적인 재질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전과 동일하게 폭스콘이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번 달 즈음에 Digitimes에서 밝힌 "백라이트가 탑재된 아이패드 프로용 스마트 키보드"와 관계가 있는지는 따로 언급이 되지 않았으며, 그 당시에는 트랙패드와 관련된 내용이 보도되지 않았으니, 같은 제품인지, 아니면 다른 제품인지는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기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 이번에 언급된 트랙패드가 탑재된 스마트 키보드는 정확하게 언제쯤 출시된다고 언급을 하지 않았거니와, 대충 "올해 안에 출시된다" 정도로만 얼버무렸으니, 기대는 무성한데 제공되는 정보가 너무 적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iPadOS 13이 출시되면서 비록 반쪽짜리지만, 마우스 지원을 추가해줬고, 개발자 Steve Troughton-Smith 씨가 트위터에 업로드한 내용에 따르면 iOS 13.4에선 키보드에 대대적인 변화가 추가됨을 암시했으니, 어느 정도 기대가 될법한 루머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터치 기반 OS에서 어설프게 마우스만 지원하면 어찌 되는지 MS가 친히 Windows 8을 통하여 몸소 보여줬으니, 어떠한 방법으로 애플이 이를 구현할지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트랙패드가 문서 작성이나 편집을 할 때 간단한 제스처를 목적으로 추가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변화가 아닐까 싶네요.
대본: 키큰기린 & 에릭
보이스: 에릭
영상 편집: 루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