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가 좋다 VS 서울이 좋다 썰전
송도는 밋밋해서 싫어
오늘 한 회식자리에서 송도가 좋다와 서울이 좋다 파가 나뉘어서 아무 맹렬한 썰전을 펼쳤습니다. 서울에 사시는 한 분이 송도를 까며 시작을 했습니다.
"송도는 밋밋하다. 서울에는 산이 있어 굴곡도 있고 참 매력적이지만 송도는 인위적이고 모든 게 직각이다. 놀 게 없다."
송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반기를 들고일어났습니다.
" 아니 왜 송도가 놀 게 없습니까. 송도 센트럴파크 가보셨나요? 가는 곳마다 공원이 있고 맛집도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달빛축제공원에서는 주기적으로 행사도 열리고요. 저는 서울도 좋지만 송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사시는 분은 끝까지 인정을 안 했습니다. 송도는 할 게 없다. 서울이 최고다라는 주장을 계속 펼치시더군요. 사실 맞습니다. 서울이 최고 맞습니다. 하지만 송도를 밋밋하고 재미없다고 하는 건 몰라서 하시는 소리입니다. 송도가 얼마나 아름답고 할 게 많은 도시인지 살아보지 않아서 하는 소리입니다. 아니 송도가 얼마나 아름다우면 한국의 뉴욕이라는 얘기까지 나왔겠습니까?
저는 사실 송도를 너무 사랑해서, 예전에 서울보다 송도가 낫다는 말을 자주 하곤 했는데 서울이 송도보다 낫다는 걸 최근에 알게 된 계기가 있어 이야기해봅니다.
저는 아름다운 인천대교가 보이는 송도 마리나베이나 송도마스터뷰에서 언젠가 한 번 살아보고 싶다 라는 꿈을 가졌습니다. 그러던 와중 서울 반포 한강뷰가 보이는 아파트에 임장을 갔었는데요. 수직적인 뷰를 보이는 송도와 달리 굴곡을 보이는 산과 남산타워 그리고 수많은 낡은 아파트들, 신축 빌딩들이 어우러져 그리는 서울의 스카이라인은 아름답다 못해 너무나도 황홀했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아,,, 이래서 서울, 서울 하는구나"
앞에 어르신이 했던 얘기처럼 서울이 송도보다 낫고 멋진 거 맞습니다. 하지만 송도는 밋밋하지 않고 재미없지 않습니다. 송도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경관심의를 거친 빌딩들만이 허가를 받고 건축을 할 수 있고 미국의 Gale Engineering이라는 곳이 송도를 설계했습니다. 오크우드 호텔과 같은 멋있는 빌딩, 센트럴 파크 그리고 센트럴 파크를 주변으로 둘러싸고 있는 멋진 아파트들의 스카이 라인은 서울 못지않게 아름답고 멋집니다. 다른 종류의 멋입니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를 함께 보여주는 멋진 도시라면, 송도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활기찬 미래를 열어갈 희망찬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