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란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2022년 연초부터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뉴스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다. 공기를 맞추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사 절차를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진행했던 안일한 관리가 가져온 대 참사다. 가슴이 아프다. 무엇이 그렇게 급했길래? 사람의 목숨보다 그까짓 일정이 중요하다는 건가? 물론 아파트를 늦게 건설하게 되면 많은 입주민들로부터 항의도 받을 것이고 회사의 이미지에도 영향이 갈 것이다. 하지만, 그러고 몇 년이 지나면 잊힐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목숨은 다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울 수 없는 평생의 오점을 남겼다. 사람 6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지워지지 않는다. 업을 계속해서 유지한다는 전제조건 하에는 절대 잊힐 수 없는 사건이다. 즉, 공기보다는 사람의 안전을 챙겼어야 되는 것이다. 물론 품질도 마찬가지이다.
추운 날씨에서는 콘크리트 양생 기간을 충분히 가져가야 한다. 상온에서는 콘크리트가 잘 양생이 되지만 낮은 온도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추운 겨울에는 콘크리트에 담요도 덮어보고 열풍기를 사용해서라도 양생 온도 조건을 만들려고 애를 쓴다. 그렇게 하면 좋은 품질의 콘크리트 벽이 양생이 된다. 즉, 현대산업개발도 바른 방법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이러한 큰 사고는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급함과 욕심이 부른 결과이니 누굴 탓할 것인가?
투자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돈을 빨리 벌고 싶어서, 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서 기초적인 것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게 내 돈을 투자한다. 그것은 바로 기초를 단단히 다지지 않고 성을 쌓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떻게 될까? 당연히 광주 화정 아이파크처럼 무너진다. 설령 운이 좋아서 높이 올라갔다고 쳐도, 향후 태풍이나 강한 지진이 왔을 경우에 기초가 부실하기 때문에 여지없이 무너질 것이다. 반대로, 기초를 탄탄하게 짓는다면? 내 투자원칙에 따라서 올바른 투자를 했다면? 조금은 느릴 테다. 그렇다. 원칙을 지키는 것은 언제나 빠를 수는 없다. 조금은 느리게 가지만 기초가 탄탄하기 때문에 나의 부가 쌓였을 때 그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기초를 탄탄하게 한다는 것은 투자에 있어서 어떤 의미일까? 투자의 세계란 광활하기 때문에 여러 의견이 있을 것이다. 내 생각에는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 절대 망하지 않을 회사에 투자하는 것.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태를 바라보면서, 우리는 이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나도 광주 화정 아이파크처럼 조급하게 한 것은 없는지? 기초를 무시하고 건너뛰고 과정을 생략한 것은 없는지? 나를 돌아보는 기회로 삼자. 모두 성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