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시작한 유튜브를 보고 깨달은 점
7년 전에 저는 유튜브를 시작했었습니다. 악기를 하나 다룰 줄 알았는데, 이 걸 혼자만 하는 게 아니라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37개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래도 조금의 관심을 가져주시는 구독자분들 덕분에 434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유튜브를 시작했으니 구글 애드센스를 달아서 광고수입을 좀 얻어보고자 하는 것도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1,000명 이상의 구독자가 필요했고 4,000시간 이상의 시청시간이 요구되었습니다. 구독자도 모자랄뿐더러 시청시간도 4,000시간에 대비해서 87시간으로 턱 없이 모자란 시간입니다.
얼마 전 기회가 되어 신사임당 유튜브 강의를 잠시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시더군요. 사람들은 당신한테 관심 없다고요. 사람들이 관심 있는 거에 대해서 콘텐츠를 만들고 뿌려야지 당신이 좋아하는 걸 백날 해봐야 그걸 사람들이 봐줄리 없다고요. 그래서, 신사임당은 컨텐츠를 기획할 때부터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관심 있고 유튜브에 조회수가 많이 뽑히는 동영상과 유사한 주제로 만들라고 하더군요. 이때 저는 무릎을 탁! 하고 쳤습니다. 그렇구나. 내가 만들었던 유튜브 채널이 왜 크지 않았는지, 내가 운영해오는 블로그가 왜 노출이 잘 안 되는지 내가 매일 공들여 쓰고 있는 브런치가 왜 성장을 멈추고 있는지 알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맞습니다. 내가 취미로 하는 악기 하나에 사람들은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유튜브가 됐건 다른 SNS가 됐건 사람들이 관심 있는 걸 위주로 올려야 구독자도 늘고 그에 따른 부가가치도 창출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지금은 다른 사람이 인수했지만 신사임당 채널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가 터지고 역대급 유동성장에 신사임당은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에 대한 것을 중심으로 많은 영상들을 업로드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도 했고요. 신사임당은 본인이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부자가 됐고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경제적으로 나아질 수 있는지 사람들에게 얘기했습니다. 그만큼 타인들의 Needs를 상세하게 알았기에 지금의 신사임당이 있을 수 있었던 겁니다.
저 또한,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원하는 주제에 대해 글을 쓰고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무얼 원하는지만 알아도 사실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게임에서 절반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칩니다. 주말이 얼마 안 남았는데, 다들 푹 쉬시고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