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문제가 없길 모두가 희망한다. 하지만 그 희망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진다. 연말 그리고 새해부터 수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 강원도 평창 한 마을에서 갑자기 LPG 탱크가 폭발해 무고한 시민이 다치질 않나 일본에서 지진이 일어나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 회사에도 큰 문제가 생겨 사장님부터 말단 직원까지 웃을 틈이 없고 누구 하나 눈에라도 튀면 불이익을 받을까 봐 숨죽여 일하고 있다.
그렇다, 문제는 반드시 일어난다. 어떤 리더는 단 하나의 문제도 발생되지 않도록 A부터 Z까지 관리하며 직원들을 조여 간다. 또 어떤 리더는 사소한 일에도 관여하며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 그렇게 해서 아무런 문제도 안 생기면 정말 그 리더가 잘했다는 결과가 나올 수 있겠지만 어김없이 문제가 발생한다. 왜냐하면 일은 리더가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고 심지어 대부분의 일은 협력업체가 한다. 그런데 그 협력업체의 직원들까지 하나하나 관리할 수 없다. 사실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문제는 언제 어디서든 그리고 다양한 유형으로 일어날 수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리더는 어찌 보면 문제가 안 생기게 하는 사람이 아니고,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잘 대처하느냐를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문제가 안 생겼을 때 그 사람이 빛나는 게 아니고, 문제가 생겼을 때 그걸 해결하는 과정에서 리더가 빛난다. 이순신 장군도 마찬가지다. 일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일이지만 일본이 조선땅을 침략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이순신 장군은 우리 머릿속에 아마 없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군사력이 막강한 일본이라는 적을 만나는 큰 위험에 노출됐고 이 험난한 과정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이 빛났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어땠는가. 이건희 회장도 역시 대한민국이 그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였다면 지금의 삼성이 있었을 수 없다. 아무런 자본도 없는 이 나라에 위기가 있음을 이건희 회장은 알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삼성이 있었고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도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리더는 문제해결을 위해 있는 사람이다. 문제로부터 눈을 감고 원들을 옥죄어 마치 문제가 안 일어난 것처럼 꾸미라고 그 자리에 앉혀놓은 게 아니라는 말이다. 기업들은 연말에 대부분 조직을 재정비하고 조직개편을 한다. 사람도 바뀐다. 누구는 리더라는 자리에서 내려왔고 누구는 리더라는 자리에 올랐을 것이다. 내가 리더 자리에 올랐다면 문제에 대해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말고 만약 문제가 나타난다면 나는 어떻게 현명하게 해결할지를 생각하자. 다시 한번 상기하자. 문제는? 반드시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