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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나다

<미라클 모닝>

내가 그때 왜 힘들었었지?


미라클 모닝을 시작한 것이 10월 28일이었으니 불과 한 달하고도 보름 전쯤이었나 보다. 그때 나는 정말 진지하게 죽음까지 고민했었다. 그런데 고작 45일 만에 내가 행복해졌다. 그때 내가 왜, 그리고 얼마만큼 힘들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할 정도로.


물론 모든 것이 미라클 모닝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외적인 환경의 변화, 나를 힘들게 하던 사람의 변화 등등 지금 나의 상태에 영향을 준 다른 요소들도 많았으니까. 그래도 단언하건대 이 모든 변화는 미라클 모닝이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우연하게, 반신반의하며 그렇게 시작되다


나는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지 않았다. 자기 계발서를 읽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열심히 살고 있다는 자부의 표현이기도 했고 내 삶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는 표시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한순간 무너져 내렸다. 속에서 펄떡이는 이 불안한 마음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두서없이 여기저기를 막 뒤져대던 중 우연히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내 손이 잠시 멈추었다.


책은 사기에 가까웠다.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나갔던 사람이 한순간의 사고로 모든 신체의 손상을 입고 애인까지 잃었다. 오랜 시간 폐인으로 살다가 어느 하루 영감을 받아 밖에 나가 뛰기 시작했고 아침을 알차게 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덕에 회사에서 어마어마한 성과를 내고 자신이 컨설팅한 고객들의 삶이 달라졌다. 자신이 쓴 책은 미국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게 지금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그런데 무슨 자신감인지 저자는 단언하고 단언하고 또 단언했다. 이대로만 따라 하면 자신처럼 원하는 일에 대해 성공을 이루고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어쩐지 사이비 교주의 느낌도 살짝 났지만 까짓 거 한 번 따라 해 보기로 했다.




하루 30분 미라클 모닝


미라클 모닝의 핵심은 매일 아침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이다. 아침에 얼마만큼의 시간을 쓸지, 무엇을 할지는 개인에 맞게 조정하면 되나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시간은 책에 제시되어 있다. 나는 내 상황에 맞게 운동과 독서는 저녁으로 빼고 나머지 제시된 활동 중 몇 가지를 골라 매일 아침 실행에 옮겼다.


오전 5시 기상-> 일어나자마자 물 한잔-> 샤워로 정신 깨우기-> 출근 준비-> 명상-> 확신의 말 외치기-> 시각화하기-> 일기 쓰기


출근 준비 시간을 빼면 대략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이밖에 내가 지키고 싶은 다짐을 목록에 적고 자기 전 체크를 하며 목표를 달성해갔다.


내 물건 사지 않기, sns 접속하지 않기, 화가 날 때 한 숨 쉬고 참기, 매일 가계부 쓰고 지출 반성하기



It's really miracle!


매일을 오전 5시에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런데 책에서 언급한 대로 정말 눈이 떠졌다. 가끔 너무 피곤해서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았을 때에도 미라클 모닝을 생각하면 의지가 생겼고 일어나게 되었다. 명상을 하면서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고 확신의 말, 시각화를 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성취하기 위한 의욕이 샘솟았다. 말에는 힘이 있다고 했던가. 매일 아침을 되뇌다 보니 정말 내가 바라는 것들이 이루어질 것 같은 자신이 생겼다. 확실히 기존에 없던 의욕이 살아나고 삶에 대해 적극적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에너지가 너무도 반가웠다.


미라클 모닝 중 나는 일기 쓰는 시간을 가장 좋아했다. 요즘 베스트셀러에도 일기장 비슷한 것이 오른 것을 보았다. 일기 쓰기가 확실히 삶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도 본 적이 있다. 미라클 모닝에선 일기 쓰는 방식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나의 경우는 일부러 그 방식을 따라한 것은 아니었지만 쓰다 보니 내가 이루고 싶은 꿈, 이루기 위해 내가 노력해야 할 것들, 구체적 계획 등이 내용의 주를 이뤘다. 명상을 하다 보면 목표 달성에 필요한 아이디어가 불쑥불쑥 떠오르기도 했는데 그런 내용도 일기에 적었다.


뿐만 아니라 미라클 모닝을 하다 보면 문득 삶에 감사해지고 주변인에게 감사의 마음이 싹튼다. 나의 경우 주로 남편에게 그런 마음이 들었다. 그럴 때면 그 마음을 놓칠세라 일기에 적고 남편에게도 직접 카톡을 남겼다. 학교에서 매일 만나는 우리 반 아이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잘해주겠노라 다짐하는 말을 적었다. 학교생활이 더욱 즐거워지고 우리 반 애기들이 더욱 귀엽게 느껴진 건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앞으로도 계속 미라클 모닝!


이제 미라클 모닝을 한지 한 달하고 보름이 지났지만 많은 변화들을 경험했다. 아직은 거대한 목표를 이룬 것도,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얻지도 못했으나 빠른 시일 안에 그렇게 되리라 확신한다. 힘이 닿는 데까지 미라클 모닝은 꼭 할 것이다. 이제 목록표 하나를 채웠고 새로운 목록표를 앞두고 있다. 그 목록에는 소식하기, 영어 공부하기를 추가로 적을 예정이다. 어떤 때에는 괜히 피곤하게 사는 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그냥 목표를 낮춘 채 욕심을 버리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날 필요도, 하루를 빡빡하게 살 필요도,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일들로부터 치인다는 느낌을 받을 필요도 없을 테니 말이다.


분명 어떤 때는 힘에 부칠 때가 있다. 그렇지만 이제는 그런 것쯤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느슨하게 속도를 조절할 줄도 그러다가 다시 빠르게 달릴 수도, 어떤 때는 완전히 누워서 쉴 줄도 안다. 그래도 나는 결국 정해진 곳까지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래서 조바심 내지 않고 남들이 어떻게 가더라도 불안해하지 않는다. 나 자신을 확신하고 더 이상 내가 가는 길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 건 나에게 있어 정말 놀라운 변화이다. 미라클 모닝, 정말이지 기적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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