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님들 :)
저는 온라인, 특히 블로그에서 좋은 인연들을 참 많이 만났는데요. 오히려 오프라인보다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차곡차곡 쌓아가는 공간이다보니 겉모습, 특정 학연 지연이 아니라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최근에는 감사하게도 인스타그램에서도 비슷한 성향의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서 더욱더 즐겁게 소통하고 있답니다.
꿈 선배들 이야기란?
SNS의 좋은 점은 오프라인이라면 만나기 어려웠을 곳에 사시는 분들과도 인연을 맺을수 있다는 점인것 같아요. 덕분에 저는 유럽, 미국, 캐나다 등 다양한 지역에 계신 멋진 분들을 알게 되었는데 그중에서 저 혼자만 알고 있기에 아까운 분들을 소개해드리는 코너를 만들었어요. <꿈 선배들 이야기>에서는 현재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꿈을 하나씩 이뤄나가시는 "꿈 선배"들의 반짝이는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해요.
내가 아직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거나, 도통 나는 무엇에 소질이 있는지, 나에게는 꿈이란게 있는지 확신이 없으신 분들은 다양하게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접해보는 것부터 시작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서 '세상에는 이런 일도 있구나', '이런 삶의 방식도 있구나'라고 조금씩 자신의 세계를 넓혀나가다보면 그중에서 "나도 이런걸 하고싶어!" 라고 느껴지는 일을 만나게 되실거라고 믿어요.
그럼 <꿈 선배들 이야기> 한번 시작해볼까요? :)
첫번째로 소개해드릴 꿈 선배는 두 아이를 키우며 경력단절의 시간을 지나 다시 도자기 칼럼니스트로, 온라인마케터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신 소소 은정님입니다. 닉네임인 소소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을 마주하며 마인드풀 리빙에 대한 관심을 담은 뜻이라고 해요.
은정님은 현재 영국인 남편과 아드님 두분과 함께 영국의 소도시에서 살고 계신데요.
월간도예와 영국문화원에 도자기칼럼을 연재하시고, 한국메세나협회의 영국통신원, 온라인 브랜딩, 마케팅처럼 다양한 업무를 하고 계세요. 경력도, 학력도 화려하신 은정님은 매일매일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정말 눈에 보이시는 분이라 정말 좋은 자극을 받고 있답니다.
은정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소개인데요.
런던 소더비 예술대학원에서 동양미술사 전공을 하시고 논문우등으로 졸업하신 능력자시죠...졸업후에는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셨다고 해요.
아래는 소소님과 진행한 인터뷰 중 일부인데 한번 함께 들어보실까요? :)
에리카: 안녕하세요 은정님 반갑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은정님이 블로그에 올려주신 자기소개글(https://blog.naver.com/lemoneul/221704052409)을 보면 첫 경력을 국회 문화관광예술위원회 소속 의원실에서의 인턴으로 시작하셨다고 봤는데요.
흥미롭게도 이화여대 학부에선 컴퓨터학과를 전공하시고 대학원을 한국문화로 변경하셨더라구요.
어떤 경유로 방향을 전환하게 되셨나요? 학생 때는 졸업 후에 어떤 일을 하고 싶다라는 꿈을 가지고 계셨나요? 본인의 미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때는 언제부터였던것 같으세요?
은정님: 한국문화 전공으로 전공을 바꾼건 이화여대 컴퓨터학과 재학 당시 전망좋다는 서울대 의공학대학원 연구실에서 졸업 프로젝트를 하고 그 곳 대학원에 진학을 생각하던 중 ‘정말 아무리 남들이 좋다는 것도 나는 못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머리를 좀 식히고 싶어 경주에 홀로 여행을 갔다 감은사지 석탑 앞에서 한국문화를 공부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이토록 감동을 주는지 알고 싶었거든요.
에리카: 소더비 대학원에서 공부하시고 심지어 논문 우등으로 졸업을 하셨다고 봤어요. 정말 대단하세요. 영어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은정님: 소더비 대학원 다니며 실은 영어때문에 무척 고생했어요.아직도 첫날이 생생하게 기억나는데요. 소더비 신입생들이 모여서 핑거푸드를 먹으면서 편하게 대화하는 자리였는데 저는 그 스케줄이 있다는 걸 알자마자 너무나 긴장이 되어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하지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논문 우등으로 졸업할 수 있었던 건, 제가 좀 무식하게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매일 새벽2시에 자고 4시에 일어나서 예습하고 학교에 갔거든요. 그렇다고 에세이 과제가 나오면 성적이 잘나온 건 아니였는데요. 논문을 쓸 때는 쓰기 전부터 굉장히 스케줄 짜는 거나 논문 작성하는거나 전략적으로 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블로그에도 적은 내용이지만 저는 우수논문들을 교수님께 추천받아서 그 논문의 스타일을 제 것으로 만들려고 무척 노력했습니다. 주석다는 법, 서론,본론, 결론 작성법 등을 제 것으로 만들려고 했지요.
그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논문으로 쓴 주제를 워낙 좋아했기에 즐겁게 공부한 것도 도움이 된 것 같구요.
에리카: 소더비 대학원에서의 공부는 어땠나요?
동양미술사를 전공하신걸로 봤는데 동양미술사를 영국에서 배우고 싶었던 이유가 있을까요? 커리큘럼은 어땠나요? 꿈 후배님들 중에 관심이 있는 분이 있다면 추천하시겠어요?
은정님: 영국에 와서 동양미술사를 공부한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며 한국인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보는 한국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대학원 커리큘럼은 아주 재미있었어요. 중국,일본,한국 미술에 대해 배웠고 영어로 에세이 쓰기를 정말 엄청나게 해댔습니다. 또한 교수님들과 파리,일본과 한국 등으로 스터디 여행도 다녀왔구요. 소더비 대학원 진학은 미술경매 등에 관심가지신 분들께는 정말 좋은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에리카: 결혼을 하시고 공백을 가진 다음에 다시 활발하게 활동을 하게 되신 어떤 계기가 있었을까요?
은정님: 결혼을 하고 런던에서 갤러리 큐레이터로 일을 하다 한국에 영국인 남편과 가서 약 4년 정도를 지내다 왔습니다. 당시에는 입시영어를 가르쳤구요. 제가 생각하던 저의 경력과 연결이 되지 않는 일이였기에 수입은 좋은 편이였는데 삶의 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이건 제가 시야가 넓지 못해서 이거 아니면 아무것도 안된다는 전제를 너무 깔고 세상을 봐서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이라면 안정적인 수입을 벌면서 제가 좋아하는 한국문화예술에 대한 연구나 전시도 함께 해나갈 수 있을 듯한데, ^.^)
영국에 다시 와서는 둘째를 출산하고 다시 무슨 일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서 많이 힘든 경력단절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전 그 때 제 삶을 변화시키고 싶었고 글쓰는 것을 원래 좋아했기에 블로그에 글을 써보았어요.
그런데, 그 블로그 글쓰기가 제가 전문 칼럼니스트이자 온라인 마케터로 살아가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온라인 브랜딩에 관심이 많아서 전문가가 되고자 노력 중입니다.
에리카: 현재는 국제디지털노마드협회의 소속 현직 디지털마케터로, 동시에 마케터가 되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한 조언과 팁들을 나누어주고 계신데요.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요즘 가장 핫한 직업중 하나인 만큼 궁금해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힘든 점, 장점이 있다면 공유해주실수 있을까요?
은정님: 네, 현재는 국제디지털노마드협회의 디지털마케터가 되었습니다. 1년 6개월 전 처음 블로그 글쓰기 과정을 한달간 들었을 때는 현재 저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나 영국에서 일할 때 보도자료작성을 담당하고 기업의 회장님 인사말을 작성할 정도로 글쓰기 능력은 좋은 편이였습니다. 하지만 마케터로서 ‘팔리는 글쓰기’는 정말 다른 영역이였죠.
제가 팔리는 글쓰기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예술도 돈 벌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던 것이였는데 요즘은 다양한 사업들의 마케팅 기획을 하고 원고를 작성하면서 ‘온라인 마케팅 기획’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비대면시대 지식창직을 위한 온라인교육 컨텐츠 개발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실행해 보는 중입니다.
디지털마케터로서의 장점은 진정한 디지털노마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영국 소도시에 살면서 저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 계신 사업주를 위한 온라인 컨텐츠 기획을 하고 제작을 합니다. 더 이상 어디에 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게 되었지요. 그리고 현재 영국에서 영국 현지인 대상 디지털 컨텐츠 제작 교육도 시작했구요.
힘든 점은 일의 강도가 센 편입니다. 국제디지털노마드협회 소속 마케터들의 기량이 워낙 뛰어나기에 함께 일의 속도를 맞추려면 새벽 늦게까지 잠안자고 버텨야하는 날들도 많습니다.
에리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시는 은정님을 보면 정말 시간이 없다라는 핑계를 댈수 없는데요. 시간관리 노하우가 있다면요?
은정님: 시간관리 노하우는 말씀드리기가 부끄러운데요. ^.^ 잘하는 편은 아닌것 같아요. 그래도 해야할 일들을 다 해내는 노하우는 우선 다른 것들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그 날 해야할 일 리스트 중 우선순위를 적어놓고 해나갑니다. 그래도 다 못하면 잠을 줄여서라도 하고 잡니다.
에리카: 항상 공부하시고 발전해나가시는 모습을 보면 참 좋은 자극이 됩니다. 원하는 것을 하나하나 이루어가시는 멋진 분인데요. 혹시 아직 20대의 꿈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내가 20대 때 이런걸 더 알았더라면 좋았을걸, 해봤으면 좋았을걸 같은 부분이요. 그리고 참 잘했다고 스스로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어떤 팁이라도 좋으니 자유롭게 나누고싶은 말씀을 공유해주세요. :)
은정님: 우선, 제가 20대라면 반드시 온라인마케팅과 디지털컨텐츠 제작 기술을 익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21세기에 이 두가지는 작은 공간에 한정되어 걸어다니던 인간을 세계 어디로라도 날 수 있게 하는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진로에 따라 마케팅이 아닌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을 할지라도 이 두가지를 알면 그 분야에서도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하고 싶은 일들을 지레 겁을 먹고 하지 않는 실수는 말았으면 합니다.
요즘 제 삶의 모토가 “I will figure it out. 모르면 알아낼 것이다.” 거든요.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이 태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이 실수하고 실패하면서도 포기하지않는다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성취하는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질문 들 덕분에 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네요. 이렇게 행복한 인터뷰 요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은정님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보면 정말 매일매일 무언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시고 끊임없이 발전해나가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육아를 하시면서 이렇게 병행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고 "시간이 없다"라는 말은 핑계라고 생각하게 돼요. 그리고 모든 것은 해결 가능하다! 방법을 알아낼 수 있다! 라는 마인드...저도 정말 공감하는 부분이라 더 은정님을 좋아하는것 같아요.
경력단절맘이 아니더라도 새롭게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으신 분들, 디지털노마드 라이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은정님의 케이스를 보면서 힌트를 많이 얻으실 수 있을것 같아요.
은정님을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SNS에서 만나보세요. :)
블로그: https://blog.naver.com/lemoneul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ejey.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