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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로벌 제약회사 전략 마케터, 약대 커리어 멘토

by 에리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반짝반짝 빛나는 삶을 살고 있는 꿈 선배들 이야기.

두 번째로 소개할 분은 현재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의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전략 마케터, 약대에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며 진로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격려와 희망을 나눠주고 계신 이세나 님입니다.

프로필 사진.jpg 미소가 아름다운 세나 님


저는 세나님을 작년 싱가포르에서 알게 되었는데요. 만나게 된 계기는 바로 세나님께서 2년 동안 싱가포르에서 주재원으로 근무를 하시다가 필라델피아로 돌아가기 전, 제게 인스타그램에서 잘 보고 있다며 떠나기 전에 한번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셨답니다.


너무 감사한 메시지여서 기쁜 마음으로 만날 약속을 잡고, 뎀시힐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뵙게 되었지요. 그렇게 알게 된 세나님은 마음씨도 참 예쁘고 온화하신 분이었지만 그 온화함 속에 엄청난 카리스마가 있는 분이셨어요. 콰이어트의 저자 수전 케인이 생각나는 분이랄까요.


세나언니와 함께.JPG 어플이 남겨 준 우리의 첫 만남 ;)



세나 님은 15살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약대에 진학해 석사까지 마치시고, 현재는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The Janssen Pharmaceutical Companies of Johnson & Johnson에서 약학 경제학 연구를 하시다가, 지금은 글로벌 전략 마케터로 근무하고 계세요. 싱가포르에 와 계시는 동안에는 아시아 태평양 마케터 업무를 담당하셨고요.


저도 나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봤다고 생각했었는데 세나 님의 경력은 또 다른 세계라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웠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더 이야기가 잘 통했던 것 같아요. 보통 약대를 졸업하면 약사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제약회사에서 약학 경제학 연구를 하다가, 마케터 업무를 하시는 세나 님은 졸업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며 또 다른 커리어의 가능성을 알려주는 역할도 하고 계신다고 해요.


약대 강의사진.JPG 약대에서 강의를 마치고 학생들과 함께


그 외에도 The Two Pharmacists라는 부티크 회사의 공동창업자로 약대로 꿈을 이루기 위한 취업 준비생, 약대생들, 진로를 바꿔 보고자 하는 약사님들을 위해 다양한 코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서비스로는 CV 첨삭, 인터뷰 준비, 네트워킹, 퍼스널 브랜딩 전략 등 다방면에서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혼자서는 준비하기 막막한 분들이 도움을 받으실 수 있다고 해요.


이렇게 열정이 가득하고 다재다능한 세나님에 대해서 함께 좀 더 알아볼까요?



Q.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그전에 영어공부는 하고 가셨나요? 처음에 적응할 때 힘들었던 점이나 신기했던 점이 있다면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A. 외갓집이 미국에 있어서 버지니아주로 유학을 가게 되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따라 하는 걸 좋아했어요. 엄마 아빠가 사 주신 영어 테이프 세트가 있었는데, 그걸 아주 많이 반복해서 들었던 기억이 나요. 들리는 대로 말도 안 되게 따라 했어요. 마치 내가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처럼. 미국 사람 제스처 같은 것도 하면서 말이죠.


유학 오기 전까지는 그렇게 특별히 영어를 잘 하는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근데 항상 궁금했어요. 모국어인 한국말이 아닌 다른 언어도 구사하면 정말 멋있겠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미국에 와서는 당연히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반부터 시작을 했고, 그 반을 빨리 나오고 싶었어요. 아마도 나도 미국 친구들처럼 영어반을 듣고 싶어서 였을 거예요.


제가 쓴 방법은 영어 사전을 외우기 시작했어요. 단어부터 많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제가 가지고 있던 영어사전은 별표로 정리되어 있었는데, 별표가 많은 단어는 자주 쓰는 단어로 정리가 되어 있었는데, 별표 3개 단어를 다 골라 외우고, 그다음엔 별표 두 개… 그다음엔 한 개 그렇게 그냥 막 외웠어요. 전자사전도 가지고 다니고, 모르면 그때그때 찾아봤어요. 모르는 단어는 적어서 찾아보고. 그냥 되는대로 외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바로바로 물어봤던 것 같아요.


아트 클럽사진.JPG 교내 아트 클럽 활동 당시

영어가 내 모국어가 아니어서 모르는 게 창피하지 않았어요. 나는 한국말을 잘하니까.

그리고 티브이를 자막을 틀어 놓고 보고, 시트콤 같은 데서 나오는 상황을 통째로 외워서 비슷한 상황이 나오면 써봤죠.


제가 유학 간 곳은 버지니아주에 작은 도시였는데. 시골이었어요. 다른 주나, 다른 도시 보다 한국 친구들이 아주 적었어요. 그때만 해도 동양인들도 아주 적었어요. 고등학교, 친구가 필요한 시기잖아요. 그래서 친구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트 클럽도 들어가고, 학교 밴드도 들어가고, 그러다 보니 친구들이 생겼는데, 그 친구들이 미국인이었던 거죠. 그러고는 영어가 금방 늘었던 거 같아요.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어요. 나를 잘 도와주던 친구들, 내가 잘 모르면 잘 가르쳐 주던 친구들, 내가 영어로 실수를 하면 고쳐 주던 친구들, 그래서 친구들한테 물어보기 시작했죠, 다음엔 똑같은 실수를 하기 싫어서 그래서 자꾸 고쳐 달라고 했죠.


몰라서 실수를 하는 건 창피한 게 아니에요.
모르면 배우면 되고, 그러면서 느는 거죠.


어떤 것을 배울 때 항상 이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배우려는 자세….


Q. 많은 전공 중에서 약학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A, 고등학교 때였는데, 엄마가 대학교 전공을 약학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셨어요.

엄마 친구분들 약사분들이 얘기를 해주시면서, 친척 삼촌도 약사 (교수) 시고 그래서 처음엔 당당히 싫다고 말했죠. 나는 나의 꿈이 있다고, 그것을 찾을 거라고. 그때는 소아과 의사도 되고 싶고, 그리고 공대에 가서 이것저것 만들어 보고 싶기도 했어요.


그때 엄마가 해주셨던 말씀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어요. 자주 되새기면서.

“중요하고,, 해야 할 일을 먼저 해보라고, 하고 싶은 일은 언제나 할 수 있다고 하고 싶은 일은 시작하는 건 쉬울 거라고 …”

그래도, 내가 왜 가고 싶은지를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고등학교 때, 병원 약국에 가서, 약사님들도 인터뷰하고, 약국에서 봉사활동과 무급 인턴을 하면서 병원 약국에서 일하는 약사에 대해서 알게 되었죠.


그때 처음 입어본 하얀 랩코트가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너무 멋있었죠. '나도 이거 입고 일하고 싶다... '라고 생각했어요. 아픈 사람들이 의사를 보고, 도착하는 병원의 마지막 장소 약국에서 약사가 환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더라고요.


엄마의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엄마가 결핵을 앓으셨었는데, 약을 매일 아주 많이 드셨어야 했다고 말해 주셨어요. 왜 약을 그렇게 많이 먹어야만 했을까? 아픈 것도 힘든데, 약 먹는 것까지 힘들 필요 있을까? 라고 생각했죠.


약대 졸업사진.JPG 약대 졸업식에서 친구와 함께


어떻게 하면 꼭 필요한 약을 환자들을 위해 만들 수 있을까란 질문이시작이었죠. 제가 간 약대는 약사, 석사, 박사 과정이 다 가능한 곳이었어요. 리서치/연구를 하시는 교수님들도 많았고, 의과대학도 있고, 대학 병원도 있어서,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언제부터 나는 이런 일을 하고 싶고, 이런 인생을 살고 싶다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셨나요? 영향을 준 사람이나 사건이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일기를 썼어요. 1년 계획, 10년 계획, 리스트 작성하고 그런 거 좋아했어요. 책을 많이 읽었어요. 내가 해보지 않고도, 경험을 늘릴 수 있는 쉬운 방법이죠. 고등학교 때, 약대 다닐 때, 사회 초년생일 때 저를 감동시키고 움직였던 책들이 있었어요.


일기장.JPG 매년 꾸준히 써오신 일기장


어떤 인생을 살고 싶다는 것은 아직도 고민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약사의 커리어 그림을 그리게 된 거는 약대에서 만난 교수님들 그리고 약대를 졸업하고, 리서치 펠로십을 하면서, 그 펠로십을 하신 많은 선배님들이 멘토가 되어 주셨어요. 그때부터 약사로서 다양한 진로가 가능 하구 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Q. MBTI 성향을 혹시 아신다면 알려주세요. 본인의 성향을 어떻게 묘사하시나요? 자신의 강점&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저는 ENTJ 와 ENFJ에요. T 하고 F 가 중간에서 상황에 따라왔다 갔다 해요.

ENFJ 유명하신 분 들 중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있죠. 2016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 영광이었죠.

The United States of Women Summit in 2016.JPG The United States of Women Summit in 2016에서 CEO와 함께

ENTJ Margaret Thatcher 여성 리더 로서 너무 배울게 많은 분이죠. 그리고 Steve Jobs와 Bill Gates 도 같은 성향이라죠? 자기의 성향을 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Be who you are and Do what you are. 강점은 열심히 즐겁게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계획하는 것도 좋아하고, 뭔가를 이뤄내는 것도 좋아하고... 문제가 있다면 풀고 싶어 하는 성향.


저의 약점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는 거죠

나의 강점과 약점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강점을 부각 시키고 약점은 보안하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그리고 뭐든지 적당히, 적당하지 못한 강점은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어요


Q. 회사에서 하시는 일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세요. 그리고 어떤 점이 보람된 지, 이 일에 잘 맞을 것 같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A. 10년 동안 글로벌 그리고 미국 마켓에서 약학 경제학과 성과 연구를 했어요. 약학 경제학 그리고 성과 연구라고 하면 생소한 분야 일 수도 있는데, 의약품 경제 평가를 해야 하는 일이죠. 신약이나 신기술이 나왔을 때 지금 현재 약들과 기술에 비해서 어떤 성과 차이가 있는 걸 연구하는 거죠.


그래서 임상 실험이 끝나고, 식약청에서 허가를 받은 후, 신약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되는 거죠.

그리고 3년 전부터 전략 마케팅 쪽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마케팅이라고 해도 어떤 부서에 따라 하는 마케팅에 일들이 세부적으로 나누어져요. 저는 지금 신약 계발 팀에서 전략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데, 신약을 어떻게 잘 개발하여 어떤 환자에게 어떤 에 쓰이는 게 가장 효능, 효과가 좋을지 전략을 세우는 거죠.


보람이 될 때는 오랜 연구 끝에 약이 승인이 돼서, 환자 손에 닿을 때가 제일 보람돼요.

약이 제일 필요한 사람이 약을 먹을 수 있을 때 너무 감사하죠.


싱가포르에서 동료들과.JPG 한국에서 동료분들과

Q. 이런 일에 제일 맞을 것 같은 사람들은 어떤 분들일까요?


A. 배우려고 하는 사람 그리고 같이 일을 잘하는 사람 이요.일에서 우리는 모두 리더에요. 개인의 리더, 아니면 팀을 이끄는 리더. 팀을 이끌기 전에 내가 나를 이끄는 리더가 되어야 돼요. 저는 팀을 이끄는 자리에 있다고 해서 리더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리더의 자리와 리더의 덕목은 다르니까요.


회사는 나 혼자서 일을 하는 곳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만 일을 할 수 있는 곳도 아니에요.

팀에서 조화를 이루고, 팀이 성과를 낼 때. 혼자서만 잘하는 게 아니라 어우러져서 같이 잘 될 때 나오는 시너지가 엄청나거든요.


Q. 세나님이 하시는 일을 하기 위해서 학생 때부터 준비하면 좋을 공부나 능력은 뭐가 있을까요?


A. 일단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일이니까, 약대를 가는 게 처음 목표겠죠? (제가 지금 하는 일은 약대를 나오지 않아도, 다른 길로도 올수 있습니다) 일단 과학을 좋아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저는 chemistry, organic chemistry, physics 이런 과목들을 좋아했어요. 약학에는 화학, 생물, 의학, 경제학이 다 들어있다고 할 수 있죠. 진정한 융화가 가능 한 곳이 약학이기도 하죠.


약대 교수님과.JPG 약대 교수님과 함께

저는 같이 공부하는 걸 좋아했어요

혼자서 하면 심심하고, 서로 가르쳐 주고, 배우다 보면, 더 금방 알아지더라고요. 공부는 평생 해야 하는 거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를 빨리 알아내는 게, 그러려면 여러 분야를 많이 공부해 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약대에 가서도 어떤 약사가 되고 싶은지 많이 고민하고 알아보는 걸 추천해요. 제약 업계는 특별하고 세분화된 분야 특성 때문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나,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죠. 인턴 과정 들을 거치면서 다양한 제약 산업 분야에 대한 관찰과 실전 학습을 추천해요.


Q. 일 때문에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게 있나요? 개인적으로도 좋습니다. 극복하시는 노하우는 어떤 게 있을까요?


A. 일 때문에 힘들었던 점 많아요. 이유는 다양하죠. 저는 힘들다고 느낄 때, 왜 힘든지 물어봐요.

이게 내가 일을 잘 몰라서 그런 건지? 일을 잘 못해서 그런 건지? 일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힘들어서 그런 건지. 힘든 이유를 찾아 내면, 그 해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요.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것에 집중하면 돼요.

여성리더십 컨퍼런스.JPG 여성 리더십 콘퍼런스에서 발화하는 세나 님

Q. 학생 때 생각했던 자신의 미래 모습과 현재는 비슷한가요?


A. 비슷한 거 같아요. 너무 감사하게, 생각보다 더 잘 되어 가고 있는 거 같아요. 나 때문이 아니라, 내 좋은 주변 환경과, 좋은 사람들 덕분에…


Q. 약대생, 약사, 준비생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 보편적으로 “꿈"에 대해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저는 아직도 매일 꿈을 꾼답니다. 그러니까 매일 꿈을 꾸세요. 그리고 매일 그 꿈을 위해서 정해진 일을 해보세요. 그 매일이 모여서 일 년이 되고, 십 년이 되고, 꿈이 이루어지고, 더 큰 꿈이 보일 거예요. 그리고 그 꿈이 나를 위한 꿈인지, 다른 사람을 위한 꿈인지 생각해 보세요.

내가 이루게 될 꿈은 나를 위한 꿈인지 아니면 내가 가진 탤런트로 그 꿈이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Q. 앞으로의 계획은요?


A. 앞으로 계획이 너무나 많아요. 하고 싶은 일 그리고 해야 할 일들... 가정을 잘 지켜내고, 우리 아이들을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들로 키워 내고, 저도 성장하는 리더가 되고, 그리고 인재 양성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싶어요. 좋은 친구들이 약대에 진학하고, 약학 업계에 많은 인재들이 들어와 약학 산업이 많이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약대를 중심으로 산업단지 형성된다면 인재들이 갈수 있는 곳들이 많아질 거예요.

세나님과 아이들.JPG 사랑하는 자녀분들과 함께

Q. 그 외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A. 마음이 맞는 사람들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일을 오래 하고 싶어요.

If you want to go fast, go alone. If you want to go far, go together. African Proverb.



세나 님은 정말 좋은 에너지가 가득하시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하나씩 이루어나가는 멋지신 분인 것 같아요. 매일 아침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기를 하고, 일기를 쓰는 성실함, 끝없는 자기계발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 좋은 자극이 돼요.


세나 님에 대해서 더 알고 싶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하시니 아래 SNS에서 만나보세요. :)


커리어 코칭: https://thetwopharmacists.com/

링크드인: https://www.linkedin.com/in/seina-lee-3514747/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einaplee/

블로그: https://blog.naver.com/livetoday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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