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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리카 Sep 02. 2020

프롤로그: 우리 모두는 작가입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반갑습니다.

'어, 전 아직 출간한 책이 없는데요?'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우리 모두는 삶이라는 책을 매일 한장씩 차곡차곡 써나가는 성실한 작가들이랍니다. 


그 페이지가 어떤 날은 빈칸이 대부분일 때도 있고, 내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 속상한 마음에 몇 줄만 흘겨 놓았을 수도 있고, 어떤 날은 영감으로 가득 차 페이지가 모자란나머지 뒷 장까지도 이어져 써나간 날들도 있죠. 그렇게 쌓인 매일매일의 페이지가 모여 우리의 삶이라는 책,라이프북을 만듭니다. 그 책은 세상에 나의 이름, 업적으로 남아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읽히곤 하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업적이에요. 


하지만 어떤사람들은 나만의 책을 쓰는 것 외에도 라이프북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 -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꼭 공유하고 싶은 정보, 들려주고 싶은 경험을 주제로 삼아 따로 책으로 묶어내기도 하죠.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세상에선 '작가'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을 읽고 계신 작가님 역시 따로 엮어내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 거라 믿어요. 


무언가를 남기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게 유전자일 수도 있고, 명예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 마음속의 기억일 수도 있죠. 그리고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누군가를 도와주며 내가 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내가 한 경험, 얻은 지식, 노하우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하죠. 이런 본능은 아주 잘 계획된 거랍니다. 그런 본능과 욕구가 있으니 멋진 분들의 이야기가 공중으로 사라지지 않고 기록으로 남아 후대인 우리가 그분들로부터 배우고,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작가님은 어떤 책을 이 세상에 남기고 싶으신가요? 내 이름이 걸린다는 것은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막중한 일이기도 하지요. 뒤로 숨을 곳이 없어지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이름을 건 책을 쓰고싶다란 생각이 들었다면 그건 작가의 숙명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이왕 하는 것, 멋지게, 근사하게,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책을 쓰는 게 낫지 않을까요? 운명처럼 만난 책 한 권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생각을 하니 미소가 지어지며 가슴이 두근거리셨다면 이미 충분한 준비가 되셨다는 신호네요. 

자, 이제 그럼 함께 이 여정을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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