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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리카 Oct 20. 2020

#3 이력서보다 강력한 나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법

기록의 힘은 강력합니다 

여러분의 개인 프로젝트를 위해 디자이너를 채용한다고 상상해볼게요. 

미대를 나왔고 이력서에 엄청난 수의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적어놨지만 포트폴리오는 준비되지 않은 사람과 자격증은 없어도 이미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작업을 다양하게 해 봤고, 그 결과물을 바로 포트폴리오로 보여주는 다른 한 사람. 

여러분이라면 두 디자이너 중에 어떤 사람을 채용할 것 같으신가요? 


물론 개인마다 성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지금 당장 이 사람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역량을 볼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관련 전공을 공부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자격증이 없다고 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한다고 지레 포기하지 마세요. 성공한 작가, 건축가, 사업가 - 분야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배웠고 직접 부딪히며 일을 배웠어요.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 당장 공부를 시작하고 그 과정을 기록해보세요. 그것 자체가 나의 귀중한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저도 전공은 글쓰기, 마케팅과 전혀 관련이 없어요. 좋아하기 때문에 꾸준히 연습했고, 기록으로 남긴 것이 저의 브랜드가 된 것이죠. 


"전 정말 이 분야에 오래전부터 관심이 있었어요."라고 말만 하는 사람과 꾸준히 몇 달, 몇 년에 걸쳐 그 주제에 대해 글을 발행한 사람 중에 어느 쪽에서 더 진심이 느껴질까요. 


가장 간단히, 제 경우를 예로 들어볼게요. 

저는 싱가포르에 살면서 알게 된 현지인의 팁이 담긴 가이드북을 언젠가 꼭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관광청에도 칼럼을 기고하고 싶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네이버의 디자인 프레스에 해외통신원으로도 글을 기고하고 싶었죠. 평소에 두 매체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으면서 '나라면 이렇게 써볼 것 같아', '이런 식으로도 기사를 쓰는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제 블로그에 마치 이미 칼럼니스트가 된 것처럼 주제와 제목을 정하고 글을 써나갔어요. 


이건 실제로 제가 2018년 8월, 블로그에 올렸던 글들이에요. 

https://jieunerika.blog.me/221338912846

https://jieunerika.blog.me/221343921352


잡지에서 하듯 사진에도 꼼꼼히 출처 표시를 했고, 글의 톤과 매너에도 신경을 썼죠. 

(물론 지금 보면 부족한 부분이 많은 글이지만요)

나중에 칼럼니스트로 지원을 하게 된다면 이 글을 포트폴리오로 보여드리면서 "저는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상상을 했어요. 

실제로 나중에 그런 과정을 거쳐서 정식으로 칼럼을 기고하게 되었고 출판사에서 연락도 받았습니다. 


내가 어떤 일에 정말 관심이 있고, 해보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도 납득할 수 있도록 눈에 보이는 실체를 만들어보세요. 이미 전문가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제 블로그 이웃님 중에 마케팅을 공부하는 학생분이 계세요. 매일 꾸준히 본인이 읽는 책의 소개와 자신이 느낀 점을 올리고 광고나 기존의 마케팅 사례를 공부하는 과정을 포스팅하시더라고요. 

물론 그분은 아직 전문가는 아니에요. 하지만 나중에 마케팅 직무로 지원을 할 때 본인의 블로그 주소만 첨부해도 채용 담당자는 그 학생이 얼마나 오랫동안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해왔는지를 알 수 있을 거예요. 

당연히 호감이 가고 관심이 가겠죠? 어떤 현란한 자기소개서와도 비교되지 않는 강력한 무기예요. 


왜 꾸준히 글을 써야 하는지, 무엇에 대해서 써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시는 분이라면 내가 하고 싶은 일, 알고 싶은 분야에 집중해보세요. 공부도 되면서 나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1석 2조가 될 거예요. 


*물론 이미 전문가이신 분들은 자신의 지혜를 혼자만 알고 있는 게 아니라 세상과 나눈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시면 되겠죠? 결론은 아직 전문가가 아닌 분들도, 이미 전문가신 분들 모두 꾸준히 글을 쓰면 좋다는 이야기네요. ^^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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