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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리카 Oct 26. 2020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만트라 & 극복하는 TIP

물론 제 경험담입니다 

"스스로"(중요한 포인트) 완벽주의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특징이에요. 


이왕 하려면 제대로 하고 싶어서, 이것도 준비하고 저것도 보완하고 하다 보면 시작조차 못한 일이 태반입니다. 제대로 못할 거 같으면 아예 시작조차 안 하고요. 학교 수업에 늦을 거 같으면 아예 결석을 합니다. 중간에 들어가는 게 싫다면서요. 글도 '제대로' (그놈의 제대로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쓰겠다며 각만 잡다가 부담스러워서 한 줄도 못 적고요. 

네네, 맞습니다. 다 제 얘기예요. 


그리고 읽으시면서 끄덕끄덕 하신 분들, 꽤 많으실 거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의 패턴이거든요. 

우리 인간은 다들 비슷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더 많은 거고 진짜 특이한 일부가 돋보이는 거겠죠. 


하지만 제가 어느 순간 격한 현타를 맞고 나서 스스로에게 반복해서 말하는 만트라가 있어요. 

꽤 효과가 쏠쏠하더라고요. 그건 바로 

일단 한다. 그냥 한다. 하는데 까지 최선을 다한다.


입니다. 

살짝 대책 없는 낙천주의가 이럴 때는 도움이 돼요. 뭐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우리 뇌는 어떻게든 또 해낼 방법을 강구해요. 무의식의 힘을 이용하는 거죠. 

하다가 포기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진짜 크죠. 저도 그래요. 


뭔가 낙오자가 되는 것, 말해놓고 안 지키는 사람이 되는 게 싫잖아요. 근데 그래서 아예 시작도 안 하면 그냥 인생에서 먹고 자고 싸고 말고는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 별로 하는 게 없는 인생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하는 데까지 해본다"라는 마음으로 시작해요. 


근데 신기한 게 일단 시작하잖아요? 글 한 줄이라도 쓰고, 팔 굽혀 펴기 하나라도 하고, 그냥 진짜 최소한 누워있다가 일어나기만 해도 모멘텀이 생겨요. 그리고 그 모멘텀을 이용해서 (기세를 몰아서) 이어나가면 돼요. 

중요한 포인트는 처음에 시작은 무조건 작게입니다.  


"내가 진짜 이걸로 신춘문예상을 탄다"가 목표가 아니라 "일단 블로그에 500자짜리 포스팅을 쓴다."

"완전 식스팩 만들어서 바디 프로필을 찍는다"가 아니라 "일단은 초콜릿 두 개 먹을 거 한 개 먹는다. 팔 굽혀 펴기 하나부터 한다."처럼요. 


저 만트라의 자매 버전은


하다가 안되면 말고.


입니다. 와...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한 태도냐고요?

근데 일단 저렇게 마음을 가볍게 하고 시작해야 한 발짝이라도 나갈 수 있어요. 

내가 세상을 다 짊어진 것처럼 무겁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시작이 안돼요. 특히나 이런 '자칭 완벽주의자'들은 시작이 안 되는 게 문제라서 일단 시작하게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은근히 다들 책임감은 또 있어서 막상 시작하면 어떻게든 꾸역꾸역 해나갑니다. 울면서라도요 ㅎㅎ

그걸 이용하는 거예요. 


제가 주위 분들의 상담을 해드리고 글쓰기 캠프를 운영하면서 느낀 건, 진짜 사람은 다 비슷비슷 하는구나예요.

힘들고 어려운 건 다 똑같고요. 

성공하는 사람들이라고 안 힘든 게 아니라 그냥 힘들어도 한다. 일단 한다. 될 때까지 한다. 

그게 유일한 다른 점인 것 같아요. 


신사임당으로 유명한 주언규 님도 저런 말씀 하시더라고요. 

그러니 일단은 시작한다는 것에 집중해보세요. 그리고 한 주씩, 한 달씩 내가 실제로 뭐를 했나를 리뷰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상사한테 보고를 한다고 상상해보세요. 


"아, 저 완벽하게 하려고 아직 리서치만 한 달째 진행 중입니다."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자신을 제삼자의 눈으로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 이글도 엄청 뭔가 예시를 들어가면서 더 꼼꼼하게 쓰려고 생각하다가 그러다간 또 계속 못 쓸 것 같아 일단 이렇게 씁니다. 신춘문예는 어렵겠지만 일단 제 브런치를 구독해주시는 분들께라도 와 닿을 수 있다면 뿌듯할 거예요.


자, 같이 외쳐봐요 우리. 


일단 한다. 그냥 한다. 하는데 까지 최선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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