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좀 더 좋아하고 싶다면 이 두가지를 해보세요
저는 스스로에게 엄격한 편이었어요.
왜냐하면 욕심이 많거든요. 이것저것 하고 싶은 건 많은데 그걸 내가 잘 해내지 못하면 나를 별로 예뻐하지 않았어요. 내 마음에 들 때만 나를 예뻐하는 그런, 조건부 사랑이었던것 같아요.
그러다 하루는 허지원 님의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 이게 사실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특징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뭔가 '아하'하는 순간이었죠.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무언가를 해내고 해내지 못하고는 나의 가치와 상관이 없다는 걸 안대요. 그런데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성취=나의 가치라고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대한다는 거죠.
오히려 꽤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했던 터라 살짝 충격을 받았어요.
그리고 이제부터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자라며 스스로 사소한 것들을 칭찬해주기 시작했어요. 피곤해서 쉬는 것도 "내 몸이 하는 소리를 들어주는 나를 칭찬합니다."라면서요. 제가 운영하는 글쓰기 캠프에서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 한 가지를 매일 아침 공유하는 것도 제가 이걸 하면서 실제로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에요.
이게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 많아요.
"진짜 칭찬할 게 없는데요?" "이것도 칭찬해도 될까요?"라며 물어보시는 모습을 보면 괜히 찡하기도 해요.
우리는 정말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정말 사소한 것도 다 칭찬하시라고 해요. 그리고 서로 그 칭찬한 내용을 가지고 또 칭찬하고요. 그럼 기분이 정말 좋아져요.
괜히 어깨가 으쓱으쓱 해지고 '나 꽤 괜찮은 사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주 사소한 거라도 스스로를 칭찬해보세요.
처음엔 쑥스러워도 매일매일 하다 보면 조금씩 익숙 해실 거예요. 모든 일이 그렇듯요.
그리고 또 한 가지 깨달은 건, 나와의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는 거예요.
나와 한 약속을 매번 깨트리는 친구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과연 그 친구를 계속해서 좋아할 수 있을까요?
이건 스스로와의 약속도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우리는 나와의 약속은 너무 쉽게 깨트려버리곤 해요.
'아~ 그냥 다음에 하지 뭐.', '그냥 내일 하지 뭐~'. 라면서 요.
이게 반복되면 스스로에게 실망감이 쌓이더라고요. 그리고 자꾸 나쁜 쪽으로 마음이 변해요.
목표를 세운다 -> 안 지킨다 -> 스스로에게 실망한다 -> 자괴감 이런 식으로요.
그러다 진짜 마음을 먹고 나와의 약속을 가장 중요하게 지키자고 다짐했어요.
피곤해도 하려고 했던 일을 다 끝내고, 하려고 했던 운동을 하면서 하루하루 나와의 약속을 지켰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스로 뿌듯한 마음과 함께 나를 더 좋아하게 되더라고요.
'어, 너 약속 잘 지킨다? 좀 괜찮은 사람인데?' 라면서요.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나 스스로를 좋아해 주는 건 여전히 좀 힘들어요.
타인과의 관계도 그렇지만 나와의 관계도 노력을 해야 해요.
그래서인지 저는 요즘 제가 조금은 더 좋아졌어요.
여러분은 스스로에게 어떤 사람인가요?
사소한 것도 칭찬해주는 너그러운 사람,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면 꽤 좋아할 만한 사람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