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 건축 전시관 칼럼 #4
서울 도시 건축 전시관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의 산하 전문조사기관인 EIU는 각 나라의 안전도, 인프라, 상품, 서비스 등을 고려해 매년‘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리스트를 발표하는데요. 밴쿠버는 언제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마 이 순위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큰 요소는 거의 축복이라고 할 수 있는 자연환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밴쿠버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이 주류를 이룹니다. 런닝,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죠. 특히 이런 일상을 대표하는 곳이 바로 스탠리 파크입니다. 스탠리 파크는 밴쿠버의 시내 중심가와 비슷한 120만 평(400만㎢)에 이릅니다. 단일 공원으로는 시계 최대의 규모이지요.
Stanley Park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땅은 원래 1858년 프레이저 캐년 골드러시(Fraser Canyon Gold Rush) 동안 브리티시 컬럼비아가 영국인에 의해 식민지화되기 전 수천 년 동안 원주민이 사용했습니다. 이 땅은 나중에 밴쿠버가 1886년에 통합되었을 때 밴쿠버의 첫 번째 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총독으로 임명된 영국 정치인인 제16대 더비 백작인 스탠리 경의 이름을 따서 지었죠.
다른 대규모 도시공원과 달리 스탠리 파크는 조경 건축가의 창작물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숲과 도시 공간의 진화입니다. 공원의 대부분은 약 50만 그루의 나무가 있는 1800년대 후반과 마찬가지로 울창한 숲으로 남아 있으며 그중 일부는 높이가 76미터(249피트)이고 수백 년이 넘는 세월을 간직하고 있죠.
2014년 6월 18일, Stanley Park는 제출된 리뷰를 기반으로 Trip Advisor에서 "전 세계 최고의 공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