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리카 Aug 04. 2022

북미 최대의 밴쿠버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걸었어요

밴쿠버를 대표하는 여름 페스티벌

싱가포르에서 밴쿠버로 이주한 후로 두 번째 맞는 여름.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거의 모든 이벤트가 취소되었던 터라 올해야말로 제대로 밴쿠버의 여름을 경험하게 되었는데요. 다들 오랜 기간 기다려온 만큼 매주마다 다양한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가 열리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북미 최대 규모의 프라이드 퍼레이드로 유명한 밴쿠버 프라이드 퍼레이드 2022가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어요. Pride Parade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이 자긍심을 높이고,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벌이는 행진으로 퀴어 퍼레이드는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기 위해 대부분 매년 6월에 열린다고 해요. (위키피디아) 밴쿠버의 경우에는 조금 독특하게도 7월에 열리고요.

밴쿠버의 쇼핑거리 랍슨 스트리트에서 시작되는 퍼레이드

밴쿠버의 거의 모든 시민들이 참여했다고 과언이 아닐 만큼 엄청난 인파가 퍼레이드를 보러 모였어요. 이날 날씨가 정말 더워서 불쾌지수가 높을 법도 한데 다들 웃는 얼굴로 "해피 퍼레이드!"를 외치며 서로를 격려하고 서포트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다양한 로컬 회사와 커뮤니티에서 각각 차량을 운영하거나 걸으면서 퍼레이드가 진행되는데 그룹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고 스타일이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일본인 친구와 함께 참여를 했는데 댄서이면서 배우인 친구라 워낙 에너지가 좋고 싱가포르의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서 퍼포머로 일했던 친구라 어쩌다 보니? 함께 퍼레이드 행진에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처음엔 좀 쑥스러웠지만 다들 누구나 기분 좋게 즐기는 분위기라 저도 점점 편해지고 재미있게 즐겼던 것 같아요. 코스는 랍슨 스트리트에서 시작해서 밴쿠버의 명물인 잉글리시 베이/스탠리 파크/세컨드 비치로 이어지는 루트였는데 약 2시간에 걸쳐서 진행되었어요.

정말 키가 커서 시선을 사로잡았던 블루 드레스 언빠 ;)

멋지게 드레스업 한 사람들과 사진도 찍고 같이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면서 신나게 퍼레이드를 즐겼네요.

각자의 성 정체성과 취향에 상관없이 다 같이 어울려서 평화롭게 즐겁게 살면 되는 것 아닐까 싶어요. 정말 다양한 인종이 모여서 사는 캐나다, 특히 밴쿠버를 대표하는 이벤트다운 프라이드 퍼레이드였던 것 같아요.

RBC 뱅크 그룹에 참여했던 저와 친구 리키

혹시 밴쿠버를 여행하시게 된다면 여름에 오시는 걸 추천해요.

그리고 퍼레이드는 매년 7월 말쯤에 열리니 맞춰서 오시면 정말 제대로 된 밴쿠버의 여름을 즐기실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인스타에도 밴쿠버 관련 콘텐츠를 주로 업데이트하고 있어요.

영상으로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인스타에서도 만나요. 그럼 다들 즐거운 여행 되세요! :)

https://www.instagram.com/reel/CgvqJqolKJa/?utm_source=ig_web_copy_link


매거진의 이전글 밴쿠버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프로젝트- 캐나다 플레이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