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이라는 영화의 감독이라면
내가 원하는 삶을 만들어나가는 가장 첫 번째 스텝은 내가 원하는 삶이 어떤 모습인지 명확히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걸 기준으로 '언제' 그 모습이 될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다. 외모든, 학업이든, 커리어든, 여행이든- 내가 언제 그 삶을 살고 있는지 타임라인을-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막연히 내가 건강한 음식을 먹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고, 책도 꾸준히 읽고, 해외여행도 하고, 꿈꿔웠던 그 사업도 하고, 멋진 인생을 살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라는 기한이 없는 목표는 그저 몽상에 그치고 말 확률이 높다. 그건 내가 주도권을 쥐고 인생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 나에게 펼쳐지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생은 내가 정하는 선택, 결정의 연속으로 이루어진다.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맛있지만 기름진 치킨을 선택할 것인가, 좀 더 건강한 음식을 선택할 것인가, 이 대학에 갈 것인가, 저 대학에 갈 것인가, 지금 이 말을 할 것인가, 참을 것인가, 계속 생각만 해오던 그 사업을 시작할 것인가 말 것인가- 모두 내 결정이고 그 결정에 따라 삶의 루트가 조금씩 조금씩 바뀐다.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 알랜 케이
이해하기 쉬운 예로, 영화감독이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해 보자.
감독의 머릿속에 있는 스토리는 구체적인 디테일과 함께 글로 옮겨지고, 콘티가 되고, 대본이 된다.
영화의 스토리를 짜고, 배우를 캐스팅하고, 장소를 섭외하고, 언제까지 어느 부분까지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하고, 마케팅을 하고, 마침내 개봉을 한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나가는 한 편의 영화이다.
어떤 이들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오래도록 기억되는 명작을 만들어내고, 어떤 이들은 사회에 문제를 일으키고, 어떤 이들은 소소한 홈비디오 같은 영화를 만들기도 한다. 세상의 평판이야 어떻든, 감독 자신이 만족한다면 그 영화는 성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와 인생의 다른 점은, 영화는 돈과 시간이 있다면 얼마든지 몇십, 몇백 편이라도 만들 수 있지만 인생은 단 한 번밖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왕이면 이 소중한 기회를 잘 활용해 나도 만족하고,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오래 기억되는 명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내 인생이라는 영화는 어떤 스토리를 담고, 어떤 장면들이 하이라이트로 등장할까?
주인공인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경험들을 하고, 이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 어떤 영화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이 모두 내 인생의 감독인 내가 주도권을 쥐고 결정해야 한다. 상의는 할 수 있지만 모든 결정은 내가 내리고 책임 역시 내가 지는 것이다. 인생이란 영화는 그런 것이다.
그렇다면 '언젠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는 그저 시간만 흘려보낼 뿐이다. 인생을 흘러가는 대로 살다 보면 결국엔 내가 주도적으로 만든 장면 하나 없이, 다른 이의 인생영화의 엑스트라로 등장한 장면으로 가득할 것이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다면, 하나의 장면을 구체적으로 상상해 보라.
내 인생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되었으면 하는 장면을 아주 생생히, 어떤 장소에서, 어떤 사람들과, 어떤 경험을 하며,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를 상상하고 그 장면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스토리가 진행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라. 영화 예고편에 들어갈 가장 하이라이트 장면처럼 말이다.
그렇게 조금씩 이야기를 발전시켜나가면 된다.
잊지 말자, '언젠가'라는 날은 달력에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당신의 멋진 인생영화를 제작하기 위한 구체적인 스케줄을 짜기 시작하자.
당신의 영화는 어떤 영화로 기억되길 바라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