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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리카 Dec 21. 2022

34살, 팬데믹에 시작한 캐나다 MBA  졸업과 취업

신념을 가진다는 것은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던 2020년. 

나는 7년간의 싱가포르 생활을 정리하고 이제는 유럽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 모두가 경험했듯- 모든 계획이 무산되고, 앞이 막막하던 시기.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나는 답은 내 안에 있다고 믿었고 꾸준히 명상을 하면서 마음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정말 신기한 경험이 나를 찾아왔다. 깊은 명상 상태에 들어가 있던 나에게 아주 또렷하게 '캐나다'라는 답이 찾아온 것이다. 그건 어떤 목소리를 듣거나 장면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캐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유럽을 좋아해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비자를 준비하면서 고려했던 나라 역시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 등 유럽 국가뿐이었다. 북미에는 별 흥미가 없어 정말 단 한 번도 고려해본 적이 없던 옵션이었다. 그런데 정말 뜬금없이 캐나다라는 생각이 들어 나도 처음엔 의아했다. 하지만 판단을 내려놓고 알아보기 시작하니 하나하나 내가 원하는 조건에 잘 맞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영어가 잘 통용되는 유럽 국가/도시라 해도 (베를린, 네덜란드) 그 나라 말을 하지 않으면 온전히 그 사회에 융화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었고, 인종차별 문제 역시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에 그 민낯을 봐버렸기에 사회 분위기도 중요했다. 


영어권 국가이며, 이민자에게 우호하고, 싱가포르에 살면서 아쉬웠던 부분인 자연, 특히 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 특히 내가 현재 살고 있는 밴쿠버의 경우 좀 더 느긋한 웨스트코스트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씩 생각해볼수록 캐나다가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34살, 새로운 챕터의 시작 

한국 나이로 34이던 2020년. 다시 한번 새로운 시작을 위해 캐나다 MBA를 선택했다. 

결혼은 안 하고 또 해외로 나간다고 하는 딸, 게다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상황인 만큼 부모님의 걱정이 큰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경험하고 싶은 세상이 많았고,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외부 상황이 어떻든 나는 분명 무사히 공부를 마치고 졸업을 하고, 연애도 하고, 현지에서 취업을 하고- 모든 게 잘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다. 

캐나다 웨스트 대학교 졸업식

영어로 MBA를 공부한다는 건 순수 국내파인 나에게는 역시나 어렵고 과제량은 어마어마했기에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운 적도 몇 번 있었다. 비싼 학비와 세계에서 렌트비가 높기로 악명 높은 밴쿠버에서 살아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번아웃도 왔었다. 


하지만 무사히 공부를 마치고 졸업식에서 학사모를 쓰고 행복하게 웃는 내 모습을 생생하게 그렸다.  

지금까지 언제나 그래 왔듯, 내가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상상하는 모습은 결국엔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외부적으로는 흔들릴 요소가 많았지만 내 내면은 언제나 단단하게 중심이 잡혀있었다. 


이런 방법으로 나는 일본 유학을 갔고, 일본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게 됐으며 그 덕분에 싱가포르에서 현지 로펌에 취업해 한국, 일본 사업개발일을 경험했고, 얼마 전 <리얼 싱가포르> 가이드북을 출간한 여행작가의 꿈을 이뤘고, 캐나다 MBA를 취득하고, 또 현지에서 취업에 성공했다. 모든 것은 나의 에너지를, 생각을 어디에 집중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믿는다.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이미 실패를 부르는 질문이다. 

내가 원하는 목표가 무엇이 되었든, 이미 그것을 이룬 모습을 생생하게 상상하고
그 삶을 살고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다이어트이든, 돈이든, 어떤 커리어적인 목표이든- 그 상태를 지금 느끼고 경험해야 한다. 

건강하고 날씬한 모습의 나는 무엇을 먹고, 어떤 운동을 하고,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 

월 3천을 버는 나의 하루는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시간관리를 할까? 

미국 IT 대기업에서 마케팅 일을 하는 나는 어떻게 미팅을 리드하고, 어떻게 팀원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할까? 


이렇게 구체적으로 상상하면 할수록 내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어떤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생각은 많은데 추상적이고 정리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은 글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추상적인 개념으로는 현실적인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 


이제는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시크릿'에서 나오는 끌어당김의 법칙은 단순히 상상만 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단 생생하게 상상하면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가 명료해지기 때문에 행동을 시작할 수 있다. 


하루하루가 모여 한 달, 일 년, 10년, 내 인생이 된다 

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거창한 목표도 결국엔 내가 그 목표를 향해 매일매일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래서 나는 매일 아침 일기장에 그날의 목표를 쓰고, 마음에 힘을 더하는 긍정적인 문구를 적으면서 확언을 하고,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하루의 모습을 그린다. 저녁에는 그날 하루를 돌아보고 리뷰를 한다. 만족하는 부분은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고, 아쉬운 부분은 내일 또 더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해준다. 


시간이 날 때마다 나의 장기 목표와 비전보드를 보면서 방향을 잃지 않도록 스스로를 이끌어준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그리던 목표에 다가와있는 날을 만나게 된다. 


최근 눈이 많이 와 원더랜드가 된 밴쿠버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님들 모두 얼마 남지 않은 2022년 마무리 잘하시고, 2023년 새해는 어떻게 만들어나가고 싶으신지 고요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시길 바랄게요. 

저와 함께 2023년 1월 1일부터 매일 아침, 저녁 루틴을 만들어가며 원하는 삶을 만들어나가는 '라이프 크리에이터스' 그룹 코칭에 함께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서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블로그나 인스타 디엠으로 연락 주세요. 

다들 멋진 2023년을 만들어나가시길 응원할게요! 

https://blog.naver.com/jieunerika/222916278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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