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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리카 Feb 16. 2023

내 아이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키우고 싶다



저는 대구의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고 집안에 외국사는 이모나 고모님도 없었고 ㅎㅎ (이젠 제가 그런 이모가 되었죠!) 주변에 외국유학 가는 친구들도 없었고... 정말 평범한 환경에서 자랐어요. 저희 집안에서는 그- 보통 한 명씩 있는 특이한 딸내미/사촌/이모 뭐 그런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저도 아주 어릴 때는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중고등학교 때 일본문화에 꽂혀서 결국엔 일본유학을 가고 도쿄에서 살면서 그때부터 말 그대로 눈이 트였어요. 와 정말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삶의 모습이 있구나, 더 많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더 다채로운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싶으니 자연스레 영어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운 좋게 싱가포르에 해외취업을 해서 7년간 살아보고, 직장도 다양한 산업과 직군을 경험해 보고 암스테르담에도 3개월 살아보고, 2년 전에는 밴쿠버로 MBA 유학을 와서 졸업하고 지금은 현지 기업에서 마케터로 일하고 있어요. 


정착하고 싶은 나라? 

여기저기 살아보면서 여기서 정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항상 했던 것 같아요. 


일본에 살았을 땐 참 재밌었죠 (아마도 20대 극초반이었으니까 더) 근데 거기서 일을 하고 싶단 생각은 없었고

싱가포르 살 땐 일하면서 즐기기는 해도 여기서 정착해서 살고 싶단 생각은 없었고... 내 애는 여기서 키우고 싶지 않단 생각이 들었었어요. 돈 많으면 편하고 누릴 수 있는 거 정말 많은 나라긴 한데 뭐랄까- 저는 좀 더 자연이 있는 환경에서 키우고 싶고, 무엇보다 싱가포르도 한국만큼 공부 경쟁이 심한 나라라서 (더하면 더했지) 별로 마음이 안 가더라고요. 


근데 여기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살면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여기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아이는 어릴 때 무조건 캐나다 밴쿠버에서 키우고 싶다는 마음. 


일단 저는 한국 교육시스템을 너무 싫어했던 사람 중 한 명이고, 어떻게 요령이 좋아서 어째 어째해 나갔지만 선택권이 있다면 절대로 제 아이는 그렇게 꽉 막힌 교육을 받게 하고 싶지 않거든요. 


그리고 교육을 떠나서 일단 공기랑 물이 너무 깨끗해요 ㅎㅎ 진짜... 그것만 해도 너무 큰 선물인 것 같고. 


여기는 아직까지도 아이들이 순수한 게 보여요. 회사 일 때문에 여기 밴쿠버 가장 명문대인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교 UBC 랑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 SFU 등 대학교 학생들이랑 자주 만나고 교류할 일이 많은데 다들 순둥순둥하고... 물론 여기도 공부는 빡세지만 그 외에의 삶도 참 풍부하죠.


어린애들은 밖에서 공원에서 뛰어놀고, 축구하고, 필드하키하고- 강아지랑 산책하고... 학교수업 끝나고 나면 그렇게 다들 신나게 노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은지. 


아직 결혼도 안 했고 애도 없어서 진짜 자세한 건 저도 좀 알아봐야겠지만? 지금까지 관찰한 것과 제가 살면서 느낀 바로는... 애를 키운다면 캐나다 밴쿠버에서 키우고 싶단 생각이 조금씩 들어요. 


아, 그리고 정부에서 보조금도 뭘 자꾸 주더라고요. 저는 당연히 해당사항이 없어서 못 받지만 이민자들을 위한 도움이랑 리소스도 참 많아서 이민자가 정착하기에 좋은 나라 같아요. 


여기서 실제로 아이 키우시는 부모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밴쿠버 일상은 인스타에 자주 올리고 있어요. 이웃님들 메시지 주시면 저도 팔로우하러 갈게요 :)

https://www.instagram.com/erika.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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