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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리카 Feb 28. 2023

결국에 전 워라밸이 없는 삶을 살고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저는 워크 라이프 밸런스가 없어요. 삶과 일이라는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이죠. 


9 to 5의 삶 



저는 사회생활을 시작할 처음부터 평일 9시에서 5시까지하고, 그 외에는 제 여가시간을 즐긴다는 라이프스타일이 매력적이지 않았던것 같아요. 9시부터 5시까지라고하면 정말 거의 하루의 대부분! 그리고 일주일에 무려 5일을 "일"을 하면서 보내야하고...남는 시간만 내마음대로 자유롭게, 행복하게 사는 시간이라고하면 사실은 인생의 대부분을 일을 하면서 보내는거잖아요. 

일은 그저 일이고, 청구서를 내기 위한 수단일뿐이라는 그런 단순한? 마음가짐이 저에게는 너무 어려웠어요. 

이왕 일을 하는거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나의 잠재력을 활용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싶다고 생각했어요.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그 일을 하면서 보낸다면요. 

하지만 문제는 그런 일이 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일단 이것저것 직접 부딪히면서 해보면서, 찾아가기 시작했어요. 제 방법은 소거법이였습니다. 

내가 원하는 답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진짜 아닌것부터 제거해나가기 시작한거죠. 

그래서 전 참 직장을 자주 옮겼어요. 

첫 직장은 대구의 중소기업의 일본시장 사업개발 & 마케팅에서 서울의 일본 마케팅 에이전시, 그리고 싱가포르로 해외취업을 해서 메리어트 베케이션 클럽의 일본고객 관리팀, 미츠비시 건축설계 싱가포르 지사, 현지 싱가포르 로펌 한국 & 일본 사업개발을 거쳐 영국계 헤드헌터 회사를 경험했네요. 



로펌에서 진행했던 일본 세미나


근데 그 중의 어떤 일도 막 너무 싫다거나 힘들었던건 없어요. 다 제가 잘 "할 수" 있는일이었고 어느정도 인정도 받고...그냥 계속하면 어느정도 성장도 할수있는 그런 직장이었어요. 

근데 어떤 직장이라도 직장은 직장일뿐. "내 것"이라는 느낌이 없더라구요. 참 다양한 직장을 경험하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나는 내 걸 하고싶다"라는 생각이었어요. 직종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저는 제 걸하고싶은 사람이더라구요. 내 이름으로 뭔가를 남기는...그게 하고싶은거였어요. 

어릴때부터 글쓰는걸 좋아했고 항상 블로그에도 글을 꾸준히 써오긴 했지만 터닝포인트는 싱가포르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을때였어요. 앰뷸런스에 실려간 병원에서 첫 날 저녁 침대에 누워서 다음날 수술을 기다리던 그 때 든 생각은 인생이란게 언제든 끝날수 있는건데 하고싶은게 있으면 그냥 지금 당장해야한다는 거였어요. 

그리고 안하면 뭘 후회할까? 라는 생각에 가장 먼저 떠오른게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쓴다"더라구요. 

https://blog.naver.com/jieunerika/222837081774


결론부터 말하면 좋은 기회로 한빛미디어라는 멋진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리얼 싱가포르>를 출간했고 저는 제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한 작가가 되었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고 즐겁게 경험하는 것들을 콘텐츠로 만들면서 콘텐츠 크리에이터, 현재는 캐나다 밴쿠버의 푸드테크회사 업밀스라는 곳에서 마케터로 일하고 있어요. 

건강한 음식을 자판기에서 간편하게 사먹을수 있는 업밀스의 스마트벤딩 자판기: 출처 UpMeals



나의 경험 = 콘텐츠 = 자산 


밴쿠버 일상을 공유하면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중인 @erika.jeong



개인적으로는 밴쿠버에서의 제 삶을 콘텐츠로 공유하고 있는데 그냥 제가 이미 즐기는것들을 공유할 뿐인데 그걸로 수익이 되고, 또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선순환이 계속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어떻게 목표를 세우고 하루하루 그걸위해 삶을 디자인하는지, 습관을 형성하는 방법을 '라이프 크리에이터스'라는 프로그램으로 다른 분들과 공유하면서 또 좋은 분들과 함께 매일 긍정 에너지를 주고받고 또 수익으로도 이어지니 일과 삶의 경계가 더이상 없어진것 같아요. 



정말 감사한 메시지들...저 역시 힘을 받아요!


사회초년생일때 일은 그저 일일뿐, 보람을 찾거나 의미를 찾지말라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분들은 아마도 계속해서 워크 라이프 밸런스를 추구하면서 살아가시는지 궁금해요. 

저는 감사하게도 워크 라이프의 경계가 모호한, 지금처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걸로 좋은 인연도 만나고, 경험도 하고, 돈도 벌고 그렇게 점점 선순환이 계속되는 워라밸이 없는 삶이 참 좋네요. 



회사 모델 부캐로도 활동중입니다 ㅎㅎ

https://youtu.be/uUyx2o2cekQ


밴쿠버 직장인 일상을 콘텐츠로도 공유하면서 캐나다 취업, 직장생활이 궁금하신 분들께도 조금은 도움이 되고있는것 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제가 경험하는 것들, 더 많이 공유하고 싶어요. 

저는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다른 분들과 제 경험을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수익화도 하는 그런 워라밸 없는 삶을 살려고 해요. "어떻게 사람이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아?"라는 말, 제가 증명해보일게요! :)

한번 사는 인생, 하고싶은것 하면서 즐겁게 살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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