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사람들이 새해를 맞이하는 법
이제 벌써 3월말을 맞이하는 시기에 새해 이야기라 조금 늦은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ㅎㅎ
새해 계획을 잘 이어나가고있는지 한번 점검도 하기에 좋은 시기이지요.
한국에서는 새해를 맞아서 해돋이를 보러 가서 소원을 빌거나 한해 목표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밴쿠버에서는 바닷물에 다같이 빠져드는 북극곰 수영대회가 있답니다.
코로나 기간중에는 2년동안이나 행사가 취소가 되어서 올해 2023년에 열린 북극곰 수영대회는 3년만에 열리는거라 다들 기대를 많이하고 온 사람들이 많았던것 같아요.
살면서 가능한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보자, 안하고 후회하는것보다는 해보고 교훈을 얻자라는 모토로 사는 저는 북극곰 수영대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참여를 했어요. 밴쿠버로 이사오고 나서 저도 처음 참여해보는 행사라 기대가 됐어요.
저희 회사 사람들이랑 여럿이서 함께 하기로 해서 더 기대를 했었어요. (하지만 결론은 저랑 CEO 둘만 참석ㅎㅎ)
밴쿠버 북극곰 수영대회는 매년 새해 첫날 1월 1일, 다운타운의 바다 잉글리쉬 베이 English Bay에서 열리는데요. 시작하기전에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 행사로 시작돼요.
다양한 푸드트럭도 많이 준비되어서 먹을거리를 즐기는 재미도 있구요.
라이브 음악 공연도 열려서 다같이 둠칫둠칫 신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구요.
재미있는 코스튬을 입고 온 사람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저도 내년에는 좀더 확실히(?) 준비해서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뭐든 재미있게 즐기면 좋잖아요! ㅎㅎ
앨비스 아저씨랑 사진도 찍고 사람구경을 한창 하다가 이제 두시반 정도가 되면 시작 종이 울리고 다들 옷을 훌렁훌렁 벗고 준비를 시작합니다.
팁이라고 하면 안에 수영복을 미리 입고 오시고 샤워가운이나 큰 배스타월을 가지고 오시면 좋아요.
그리고 돗자리같은걸 가지고와서 짐을 놔두고 옷으로 덮어두면 돼요.
짐을 놔두고 가는게 좀 신경이 쓰일수도 있는데 참여안하고 구경하시는 분들이 짐을 봐주시는 분위기라서 갠찮더라구요.
이제 들어가봅시다 꺄ㅏㅏㅏㅏㅏㄱ
일단 옷을 벗으니 넘 추웠지만 아드레날린이 폭발해서 ㅋㅋ 정신이 없는게 더 컸어요
영상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들 비명 ㅋㅋㅋ 난리났어요 너무 웃기고 재밌었어요.
이렇게 모르는 사람들이랑도 다같이 하이파이브하고 뭔가 같이 해낸 동지애가 생겨서 좋았던것 같아요.
끝나고나면 밴쿠버 북극곰 수영 대회 완료했다는 뱃지를 받을수 있어요.
넉살 좋은 아저씨한테 나 하고 왔다면서 당당히 이야기하고 ㅎㅎ 귀요미 뱃지를 받아왔습니다.
이렇게 생긴 귀여운 뱃지예요.
참여하신 분들중에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분들도 꽤 계셨는데 뱃지를 매년 모아서 옷에 좌라라라락 붙이고 오신 (해병대 스타일)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뭔가 하나를 꾸준히 그렇게 참여해서 기록으로 남기는건 참 멋진 일인것 같아요. 저도 매년 꾸준히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무사히, 재미있게 잘 끝내고 난 후에는 몸을 데우러 라멘을 먹으러 갔어요.
밴쿠버에는 아시아인 인구가 많아서 제대로 된 아시안 음식을 하는데가 많아서 좋아요.
여기는 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라멘집 'JINYA RAMEN BAR 진야 라멘 바' 라는 곳인데 밴쿠버에서 라멘 맛집으로 유명해요. 살짝 퓨전이긴한데 저는 비건라멘도 좋더라구요. 추천합니다!
밴쿠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중에 색다른 경험을 하시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밴쿠버 북극곰 수영대회 참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넘 신났던 날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어요.
밴쿠버 생활, 직장인 브이로그, 여행 팁에 관해서 공유하고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