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봤던 영화를 다시 또 본 적 있으세요?
결말을 알고 다시 처음부터 보는 거예요. 그러면 처음에 볼 땐 정말 마음 졸이면서 봤던 영화라도, 주인공이 온갖 고난을 겪는 줄거리라도 - 사기꾼한테 속아서 알거지가 되는 주인공, 지금은 엄청나게 뚱뚱하고 못난 여주인공, 병에 걸려서 힘들어하는 주인공 - 어떤 힘든 위기상황의 씬들도 크게 동요되지 않고 바라볼 수 있지 않던가요.
괜찮아. 어차피 다 잘돼서 해피엔딩이 될 거니까
라고 생각하면서요.
저는 인생에서 힘든 일들이 생길 때마다 제가 영화 속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제 인생을 ‘바라보려고’ 해요. 어차피 이 영화는 해피엔딩이고, 마지막 엔딩은 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는 모습일텐데, 그 중간에 재미와 감동을 위해서 이런 다양한 사건들을 넣은 거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래서 지금은 진짜 힘들고 왜 하필 이런 일이 나한테 생겼나 싶지만 몇 장면 뒤에는 '아하, 그 일이 있어서 이렇게 될 수 있었구나.'라고 생각하는 상상을 해요. 여기저기 흩어진 점들을 나중에 이어보면 신기하게도 하나의 멋진 그림이 되어있는 상상이요. 그리고 주인공인 나에게 걱정하지 말고 조금만 더 견뎌내라고 해요. 생각도 못한 전개로 일이 해결될 테니까라며. 그러면 정말로 신기하게도 흥미로운 방식으로 인생이 흘러갔던것 같아요.
지금 너무 힘든 일이 있으시다면 한번 상상해 보시는건 어떠세요? 모든 상황이 잘 해결돼서 이 시기를 추억으로 회상하는 내 모습을요. 그리고 내가 바라는 인생의 해피엔딩을 떠올리며 '괜찮아. 어차피 다 잘될 거니까.'라고 생각해보세요. 사람의 생각에는 엄청난 힘이 있어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다 사람의 상상력에서 시작된 거니까요.
지금 겪고 있는 그 일은 더욱더 극적인 해피엔딩을 위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씬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이 영화, 어차피 해피엔딩이니까 너무 걱정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