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하나의 여행이라고 한다면, 하루하루의 수면은 좋은 탈 것(vehicle)으로 치환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매일매일 나를 다른 하루로 운반하는 매개. 전날 밤에서 다음날 아침으로 나를 안전하고 온전하게 딜리버리 해주는 것이 다름 아닌 ‘잠’이니까.
밤을 새우거나 적절치 못한 잠을 잔 날은 말 그대로 팔과 다리 관절 마디마디와 살점들, 나의 눈코입 날 만지던 그 손길 발길 모두 다 ~~ �해체되는 느낌을 받지 않는가? 그러다가도 다시 푹 자고 일어나면 해체된 모든 것들이 다시 ‘나’라는 덩어리 하나로 뭉쳐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인간의 몸이 하나의 유기체로 작동하려면 잠, 수면은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게 중요한 걸 사실 여태 간과하며 지냈는데!! Achim 이 준비한 #SleepWellNight 은 잠이 하루의 마무리이기도 하지만 하루의 일부라는 것을 상기하고, 좋은 질의 수면을 결정하게 하는 많은 개별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줬다. Literally, Sleep Well Night. 말 그대로, 잘 자는 밤. 잠을 위해 모이고 다 같이 잘 자고 좋은 아침을 맞이한 사람들. 이것만으로도 얼마나 귀여운가?
더 이야기하면 훨씬 더 귀여운데,
원래 레바논 대사관이었던 건물을 물려받아 옛 건물의 고즈넉함과 모던함을 동시에 자랑하는 60세컨즈 쇼룸으로 각자의 하루를 마무리 한 다 큰 어른들이 영업이 끝난 백화점에 오는 마음으로 파자마와 잘 준비를 해서는 다 늦은 밤에 모였다.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좋은 침구와 이외 잠을 돕는 다른 것들에 대한 설명을 나란히 줄을 서서 들었고, 각자의 취향에 맞는 침대와 침구를 배정받아 수면 앱으로 잘 자는지 체크하면서 자고~
일어나서는 잠옷바람으로 요가를 하고 Achim 이 준비한 간단한 아침을 나눠 먹고는, 에이슬립의 전문가 선생님들을 모셔 잠에 대한 깊은 이야기들을 묻고 나눴다.
설렁탕에 후추 뿌려먹는 사람이 있고, 파를 안 뿌려먹는 사람이 있듯, 내 잠을 맛깔나게 하는 방법도 사람마다 다르다. 참 당연한 이치임에도 새삼스러웠고 새로웠다. 내 식성을 스스로 아는 만큼 좋은 잠에 대한 취향도 스스로 아는가? 질문을 받았을 때 말문이 막히지 않고 술술 이야기할 현대인이 얼마나 될까?
소리, 빛, 침구의 경도, 침실의 향기, 수면 전 패턴, 수면 후 패턴 등등... 식성만큼이나 수면의 취향을 테이스팅 하는 시도나 경험이 다채로울수록 ‘나’를 더 잘 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준 시간. 미식가처럼 미면가가 되는 목표를 가져보는 것도 제법 세련되고 아방가르드한 것 같아?!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모든 일들이 다 큰 어른들이 잠을 잘 자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한 곳에 모여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귀엽다. 이 모든 걸 기획한 @achim.seoul 최고 귀엽다.
좋은 침구로 승차감을 올려주고,
좋은 잠에 탑승했는지 ai기술로 체크하고,
좋은 아침 맞이로 하차감까지 끌어올린 귀여운 날.
승차감 : @60seconds_mattress
탑승감 : @asleep.official
하차감 : @achim.seoul
이 글은 2023년 5월 Achim의 #SleepWellNight 을 체험하고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