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도서전을 갔을 땐 적당히 둘러보다 와서, 이번에도 비슷하겠지 싶었는데 아니었다. 입장뿐만 아니라 티켓을 끊는 줄도 있고, 들어가서도 큰 부스는 사람이 너무 많아 지옥철에 탄 거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큰 축제였다. 의미가 좋은 키워드들을 골라 도장으로 만들어 시를 만들어보는 이벤트부터, 책 읽는 성향을 분석해서 책을 추천해 주는 이벤트 등 꽤나 여기저기 신경이 많이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나가다 빵 터진 것 중에 하나는 책을 사면 반려돌을 준다는 부스였다. 돌에 눈 두게 붙여두고 사은품으로 준다는 말에 아이디어가 너무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집에 돌아와서 문득 검색해 보니 실제 온라인에서 만원정도 되는 가격에 팔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남편이랑 유일하게 같이 본 만화책인 던전밥 부스도 있었다. 최애 캐릭터랑 사진 한번 찍었는데, 서로 오타쿠라고 놀리면서 꽤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