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글쓰기 모임 멤버들에게
어느 날 글쓰기 모임에서 공개 편지 한 통을 받았어요. 나보다 언니인 여니씨가 나에게 언니라고 부른다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이게 무슨 일이지! 하며 읽어 내려갔는데, ‘멋있으면 다 언니’ 비스름한 뉘앙스 같아요. 언니력을 칭찬해주고 싶으셨대요. 헤헷 (칭찬에 약한 저)
그 당시 저는 한참 혼자만의 일 세계에 빠져 이런저런 자책과 우울 그 어디쯤을 헤매고 있었는데, 편지를 받고 기분이 나아졌어요. 단순히 나아진 것 이상이었죠.
저도 우리 언니들에게 공개 답장을 해보려고 해요. 나이 상관없이 제겐 너무나 멋진 우리 언니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보냅니다.
•다정한 반말모드로~ :-)
J영 언니, 언니 처음 본 날 기억해. 어찌나 멋있었는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반짝거리며 모임에 있어 규칙이 얼마나 중요한지, 맹목적인 친목보다는 모임의 뜻을 잘 이뤄나가고 있는 우리 모임이 얼마나 좋은지를 강조했지. 그러다가도 한없이 다정해져서는 말 끝에는 눈물이 살짝 맺힐 때도 있는 거야. 겨울날 따스한 햇살 같은 사람. 전 세계를 누볐던 화려한 경력자, 좋은 글을 쓰며 동시에 읽는 사람. 책의 다정을, 사랑을 나눠주는 사람… 우리 모임 터줏대감 같은 언니, 항상 고마워!
크리스탈H 언니, 언니 생각하면 너무 부러운 거 있지! 젊었을 때 외국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해 본 경험도 부러운데… 지금도 에펠탑 뷰 프랑스살이를 하고 있다니. 공부, 사교, 교육에 바쁜 와중에 주변 나라 여행 다니는 거 정말, 여행 DNA 가진 나조차 언니 못 이기는 액티비티 부자. :) 그 와중에 우리 모임 놓지 않고 끝까지 글 써줘서 고맙고… 그만큼 경험 나눠 주어서, 여행이 뭔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행복이라는 게 뭔지, 알려줘서 고마워!
루비 K 언니, 똑 부러지는 이미지에 강단 있는 글쓰기로 매주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언니! 언니 글에서는 언니의 생각과 하고자 하는 말이 분명히 드러나면서도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느낌이라 참 배우고 싶어. (알다시피 내가 좀 모호하잖아.ㅎ) 요리며 춤이며 못하는 거 없는 언니의 가장 큰 매력은 배시시 웃는 모습이야. 배시시 눈웃음 만들며 웨이브 하는 언니 모습 절대 잊지 못해. 조금 예민한 나와 달리 우리를 둥그렇게, 편하게 대해주고. 그렇게 인연 맺어줘서 고마워!
헤일리 언니, 우리 모임 막내 헤일리 언니에게 언니라고 부르니 기분 째진다. 언니는 막내지만 가끔 느껴지는 카리스마가 있어~ 동시에 세심하기도 해서 사람들 기분도 잘 알아차리고, 위로해주곤 하잖아. 아이들 교육에 힘쓰는 동시에, 좋아하는 음악도 꾸준히 하면서, 글로 진심을 나눠주고. 그렇게 하고 싶은 일들 차근차근 해내고 있는 멋진 사람. 우리 정기모임 할 때마다 기획팀에 지원해서 힘써주고, 항상 좋은 의견 내어주고, 무엇보다도 힘든 일 이겨내며 쭉 함께 해줘서 고마워!
여니 언니, 언니는 배우 같은 이미지에 상황에 맞게 옷도 잘 입어서 정말 아름답고 매력적이야. 게다가 반전 매력으로 재밌기까지 하잖아. 하핫. 발레, 걷기, 이제는 달리기까지 하며 체력 단련은 물론, 매일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부지런한 언니. 정답맨과 함께 알콩달콩 요리도 하고 즐겁게 지내는 모습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준다는 사실 알고 있는지? 맛있는 거 먹고, 자주 여행하고, 읽고 쓰며 영혼을 살찌우는 언니를 응원해. 중심 잡아주고, 힘이 돼줘서 고마워!
하코 언니, 언니는 정말 동그랗고 맑은 눈을 가지고 있어. 눈망울이 반짝거려. 첫 만남에서 언니는 말수가 적고, 주로 듣는 편이었지. 글에서도 그렇게 신중하다는 게 드러나는 것 같아. 사람들의 생각을 헤아리는 건 당연하고, 언니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안다는 게 참 멋져 보여. 속상하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해결점을 찾아내고, 글로 담아내고, 금세 회복하는 언니의 일상은 너무 훌륭해. 상대를 존중한다는 게 무엇인지 알려주는 사람… 고마워!
은현 언니, 누구보다 투명하고 맑고 솔직하고 착한 언니. 언니의 감탄사는 우리를 늘 기분 좋게 만들어. 귀여운 표정은 덤! 언니는 꾸밈없는 글쓰기로 나를 항상 깜짝 놀라게 해. 거짓 없는 순수한 감정 표현에 감탄해. 나는 왜 이렇게 쓰지 못할까 돌아보게 돼. 어려운 일 있을 땐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 세상 아름다운 발레리나. 수학도 잘하는 인기 쌤. 힘든 순간이 있었지만, 우리 모임 떠나지 않고 남아줘서 고마워! 계속 있어줄거지?
이룸 언니, 언니 이름 부르자마자 미소가 번지네. 그만큼 언니는 우리 모임 웃음의 아이콘이라 그런가 봐. (나는 그렇게 생각해 ㅎㅎ) 나에게 없는 유머 센스는 모조리 장착한 알바 여신, 경험 부자. 이제는 ‘안녕 00야?’를 외치는 유튜브 꿈나무. 글쓰기 모임 최초에 시작할 때와 글 쓰는 스타일이 완전히 바뀐 것도 신기해. 그만큼 여러 스타일을 잘 소화하는 거겠지? 매주 독특한 글감으로 재미를 안겨줘서, 통통 튀는 신선한 댓글 남겨줘서 고마워!
B영 언니, 어쩌다 보니 우리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여신처럼 아름답다는 얘기 많이 들었어. 헤헷. 그런 언니의 조근조근한 목소리 (적어도 줌에서 들었을 땐), 고양이를 쓰다듬어주는 다정, 사랑스러운 아이들과의 대화를 세세하게 기록으로 남기는 정성… 이 모든 게 적당히 어우러져 언니를 완성시키는 것 같아. 달처럼 은은한 언니,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멋진 엄마이자, 우리 글쓰기 모임 멤버로서 이 지난한 길을 묵묵히 함께 가주어 고마워!
민어 언니, 절대 블로그 안 한다던 언니가 이제는 블로그에서 팬덤을 형성하고, 책 읽기와 글쓰기는 마치 숨을 쉬듯 해내버리고, 엄마표 수학은 말모 말모~ 그 와중에 이뻐지고, 파티하고, 대체 언니의 시간은 48시간이야? 새해에 언니가 이뤄낼 일, 정말 잘 될 거라 믿어. 마음먹은 거 잘 해낼 거라 생각해. 언니의 활약을 마음껏 펼쳐 보이는 한 해가 되길 응원하고 기대하며… 늘 감탄 넘치는 서평으로 우리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어 고마워!
별별 언니, 화가와 작품 이야기로 우리의 상식을 플러스시켜주는 멋진 언니. 미술사 이야기를 써줄 때는 세상 대단해 보이는 거 알지? 우리 한 번 만났을 땐, 귀염 뽀짝 사투리 섞인 말투를 가지고 있어서 매력적이라 생각했어. 블로그에서 국내 여행지를 맛깔나게 소개해줘서 도움도 많이 받았구. 새해에도 블로그는 물론, 지금처럼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 기대할게. (마샬 스피커로 음악 들으면서^^) 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눠주는 반짝반짝 별 언니, 고마워!
요안나 언니, 언니의 글을 읽으면 ‘아, 소설을 많이 읽는 사람이라 글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표현도 기가 막히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자주 감탄해. 지금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세상에 나와서까지 어쩜 휴식도 없이 독서와 기록을 계속 해낼 수 있지? 그 기록이 쌓여 언니에게 큰 자산이 될 거라 믿어. 우리 멤버들에게 읽은 책 나눔도 서슴없이 해주는 천사. 여러 가지 사정상 우리가 잘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언니 이야기해주어서, 계속 쓰는 사람이라서 고마워!
윈디 언니, 언니 이름을 부르니 반달 모양 눈웃음이 떠올라. 한없이 상냥하고 다정하다가도 알고 보면 강하고 단단할 것 같은 사람. 규칙이 있는 상황을 좋아하는 것 같으면서도 놀 땐 확실하게 노는 사람… 일 것 같아, 언니는. :) 아이들을 생각하며 쓰는 글, 가족을 생각하며 쓰는 솔직한 글 속에서 언니의 아픔과 사랑이 묻어나. 늘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는 언니의 글. 그런 좋은 글로 진심이 무엇인지 알려주어 고마워!
도레미 언니, 헤헷. 일단 웃고 시작해도 돼? 생각해보니 도레미 언니도 한 유머하잖아. 따라잡기 힘든 한 센스! 그뿐이야? 우리 누구에게도 없는 언니만의 전문 지식으로 우리를 놀라게 했잖아. 거기에 더해진 반전 매력은 바로 소설을 쓴다는 사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결국에 소설을 써보고 싶기 마련인데, 그걸 일단 해내고 있는 언니가 너무나도 멋져 보여. 꼭 소설가로 등단할 거지? 그림 그리는 소설가 어때? 정 많고, 재주 많은 도레미 언니, 마음 나눠주어서 고마워!
쓰다 보니 정말 칭찬이 넘쳐나는 우리 언니들. 너무 길어지지 않으려고 꾹꾹 눌러 담은 나의 진심이 전해지길. 새해에도 잘 부탁해! - 에린
재능과 꾸준함을 동시에 갖춘 사람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창작을 할 테지만 나는 타고나지 않은 것에 관해, 후천적인 노력에 관해 더 열심히 말하고 싶다. 재능은 선택할 수 없지만 꾸준함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슬아 , 부지런한 사랑 중에서.
• 저희 글쓰기 모임은 2019년 2월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어요. 중간에 오고 가는 멤버도 있지만, 지금의 우리는 단단한 글을 쓰며, 글로 위로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