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9일
오일 파스텔의 단점은 건조 속도를 컨트롤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오일 파스텔만이 가진 꾸덕하고 끈적거리는 질감은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까다로운 작업과정을 요구한다. 몇 년 전에 사두고 아끼었던 Sennelier 오일 파스텔 세트를 꺼냈다. 가격이 만만치 않아 꺼낼 때마다 망설였지만 아끼다 보공 될까 봐, 큰맘 먹고 테스트를 시작했다. 오일 파스텔은 매끈한 수채화지에 미끄러지듯 표면에 겨우 묻었고, 비슷한 색감의 색연필을 이용해서 꼼꼼히 메꿔가며 힘 있게 눌러 질감을 만들었다.
Day 175, 매일 No.76, 전이린, 23cm x 29.5cm,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