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에서
2018년 11월 4일 가을날, 공사중인 SK미래관
늦가을 햇살은 언제나 스산한 바람으로 코팅되어
비록 여름 햇살과 같은 밝기를 가지고 있더라도 묘한 차이로 우리의 시각을 자극한다.
화감암 건물로 둘러싸인 교정에 서 있으면 더욱더 그러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SK미래관이 웅장한 몸집을 잔뜩 자랑하려나 보다.
아직은 화강암의 옷을 입지 못한 시멘트 민몸이지만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고 다시 봄과 여름이 와서
화강암 옷을 입게 되면 그 미묘한 햇살의 차이를 반사하게 될 것이다.
화강암 건물에 둘러싸인 교정에서 몇년을 지내 본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그 미묘한 햇살의 차이를...
-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