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식들도, 목숨도,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던 그 어떤 것들조차 결국에는 끝을 맺어왔고
지금도 그러하다.
영원한 것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사랑'은 어떨까. 누군가를 영원히 사랑한다. 가족?
하지만 죽어서도 과연 우리는 사랑할 수 있을까? 죽음으로 인해 그 사랑이 끝나게 되는 게 아닌가.
영원이라는 단어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리고 무엇을 근거로 만들어졌을까.
사람의 희망과 행복?
'나는 이것을, 혹은 이 사람을 영원히 사랑할 거야.' 또는, '우리 우정 영원하자.' 그 영원이 대체 무엇이며 언제까지 사랑해야 영원인지.
끝이 없어야 영원이라 할 수 있는데
과연 끝이 없는 게 있을까?
정말?
모든 것은 다 '한때' 다.
우리는 지금 지구의 어느 한때를 살아가기 위해 태어났으며 인생이 아름답고, 또 아름다우려고 죽어라 노력하는 이유는 다 '한때' 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그 한때를 최대한으로 즐기기 위해 살아간다. 어떻게 보면 바보 같다. 우리 앞에 얼마의 시간이 놓여있을지도 모르면서. 당장 내일, 아니 몇십 초 후에 세상이 멸망할지 모르는데도 우리는 본능적으로 미래를 그리고 영원을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