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떨어졌지만 면접도 한두번 그런 건 아니라서

할까 말까 할 때는?

by 단짠

‘한 잔 만 더 마실까?’

‘오늘 마지막으로 야식 먹을까?’

‘카드 한도 신경 쓰지 말고 할부로 이것만 더 살까?’

외에는 ‘할까 말까 하고 고민될 때는 하라!’고 말하고 싶다.

선택을 고민하는 경우는 대부분 -내게 유익하지만 두려울 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할까’를 선택하는 건 두려움을 극복한 용기이고, 용기는 도전의 결과를 떠나서 그 자체로 가치있다. 이미 성장을 위한 한 발을 내딛는 것이다.


그러다 실패하면 창피하지 않냐고?

실패는 보완과 극복을 통해 성장할 기회를 주지만 포기는 실패도 상처도 없어서 안전해 보일 뿐,

제자리에서 맴돌다 앉은자리에서 부서져가는 비겁한 자기 파괴 행위이다.

진짜 부끄러운 건 실패가 아니라 실패가 두려워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다.

창피할까 봐 굶어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렇다면 선택은 하나밖에 없다. 생계를 스스로 책임지려면 도전해야만 한다.


나는 대단한 삶은 못 살더라도 스스로 살아남고 싶었고 그것을 위한 정당한 방법을 찾고 실행하려 애써왔다. 그래서 나는 실패를 스펙이라 주장하며 도전하는 삶을 살아 낼 수 있었다.


나의 생존기, 즉 성공과 실패 이력서 중 핵심은 다이어트와 면접이다.

다이어트는 몸과 마음의 습관을 바꾸는 과정을 통해 인생을 업그레이드하는 방법 중 최선이다.

인생 성형을 하고 싶다면 다이어트를 당장 시작하자.

식단, 습관, 지출, 연애, 욕심 등 과해서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을 분리하고 수정하자.


실패하더라도 반복하면 어쨌든 인생은 계속 좋은 방향으로 성형되는 중이다.


그리고 ‘할까 말까.' 고민 중 가장 멋진 ‘하자.’는 취업을 위한 면접이었다.

떨어진 적이 더 많았지만, 그때마다 실망을 이겨내고 다음 면접을 준비하며 버티는 힘도 탁월함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나를 업그레이드하게 만든 일은 실패와 성공을 통해 함께 일어났다.

날개처럼 양쪽이 나란히 균형을 이루고 내 인생을 관통하며 날고 있다.


지금은 공모전에 도전하고 떨어지고를 반복한다.

공모전에 참가하는 이유는 인정받고 싶은 야망? 도 있지만, 읽히는 글을 쓰기 위한 [ 스스로 하는 글쓰기 숙제 제출 ]이라고 할까?

성장하는 글쓰기를 위해 공모전에 도전하는 중이다. 그러나 세 번의 도전 모두 실패다.

떨어질 때마다 태연한 척했지만, 실망감에 복잡한 심경이 되곤 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복잡한 생각을 의도적으로 멈췄다.

뻔하고 작은 의심을 허용했다가, 꿈이 서서히 몰락해가는 과정을 또 지켜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다 양보해도 이것만은 양보 못 해!' 하는 게 하나 있어도 되지 않을까?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작가로 성장하고 있는 거야.' 여기까지만 생각할 거다.

그래서 이력서를 다시 쓰고 시범 강의를 다시 준비했던 젊은 날의 면접 대신. 지금 나는 다음 공모전을 계획하고 있다.

실망도 반복되고 내가 할 수 없는 걸 욕심내는 것 같아 움츠러들지만, 멈추지 않고 도전할 것이다.

떨어지면 어때? 실패도 스펙이니까. 나의 실패 이력서는 뒤집으면 나의 도전 이력서가 된다.

할까? 말까? 할 때는 하자.


사진 © letyi, 출처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