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 신청서에 답지가 있다?
브런치 작가신청서 성장기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할 때 '자기소개' '활동계획' 그리고 '두 개 또는 세 개의 작품', 이렇게 세 영역을 준비해서 제출해야 한다.
그 세 영역의 변천사 즉 작가 신청서 성장기를 쓰려고 한다. 왜냐하면, 1차, 2차 3차에서 탈락하고 4차에서 브런치 작가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막무가내로 '내 스타일이야'하고 썼던 첫 신청서와 작가로 선정되게 한 4차 신청서 사이에는 '실망 덕분에 제대로 보기'라는 성장통이 있었다. 자기부정의 과정을 거쳐 성장한 것이다. 나의 경우는 '탈락'의 쓴 맛 덕분에 읽히는 글쓰기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다.
'실패 경험은 때론 가장 값진 정보를 전달하기도 한다'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그 가치를 공유하고 싶다.
"떨어진 신청글과 합격한 신청글을 비교하면 브런치가 원하는 신청서의 기준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작가들의 작가 소개와 글을 읽었던 것이 도움이 컸다.
Before & After 만큼 좋은 답안지가 있을까? 물론 자신만의 정답은 스스로 찾아야 하지만.
브런치 작가를 지망하는 동료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실패 경험은 때론 가장 값진 정보를 전달한다
# 작가 소개 성장기
1차 작가 소개
단편소설을 쓰는 영어교육전문가입니다. 스무 해를 영어교육현장에서 활약하며 서툰 강사에서 전문강사로 성장해 왔고, 강사에서 원장으로 영역 확장도 했습니다. 연극을 향한 꿈이 무대 대신 교실에서 뮤지컬, 연극, 팝 콘서트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펼쳐지며, 직업에 꿈을 곱게 덧칠해왔습니다. 이제는 소설이라는 무대에 인생을 색칠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나는 달고 짠한 인생을 소설로 쓰는 단편소설 작가입니다.
2차 작가 소개
단편소설을 쓰는 영어교육전문가입니다. 스무 해를 영어교육현장에서 활약하며 서툰 강사에서 전문강사로 성장해 왔고, 강사에서 원장으로 영역 확장도 했습니다. 연극을 향한 꿈이 무대 대신 교실에서 뮤지컬, 연극, 팝 콘서트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펼쳐지며, 직업에 꿈을 곱게 덧칠해왔습니다. 이제는 소설이라는 무대에 인생을 그리고 있습니다. 살아오며 소금처럼 쌓인 이야기들이 ‘출근길 비타민 한 알’, ‘퇴근길 위로 주 한잔’이 되어 여러분에게 배달되길 바랍니다. 달기도 하고 짠하기도 한 인생, 당신과 나의 삶을 소설로 들려주는 저를 ‘단짠 작가’라고 불러주세요.
3차 작가 소개
영어 교육 전문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스무 해를 영어 교육현장에서 일하며 서툰 강사에서 전문강사로, 강사에서 원장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인생이 천직으로 안내하는 행운을 안겨줬음에 감사합니다. 연극연출가를 꿈꾸며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경험이 영어교실에서 '혜진스런 수업'을 하게 했습니다. 연극의 꿈이 교실에서 뮤지컬, 연극, 팝 콘서트 등의 활동으로 펼쳐지며, 직업에 꿈이 곱게 덧칠해졌습니다. 창의적인 수업을 통해 함께 수업한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가슴에 별을 달아 준 영어 선생님입니다
4차 작가 소개
25년 차 영어 강사입니다. 서툰 강사에서 전문강사로, 강사에서 원장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인생이 천직으로 안내하는 행운을 안겨줬음에 감사합니다. 연극무대에서 활동했던 경험이 교실에서 '창의적 영어 수업'을 하게 했습니다. 영어 뮤지컬, 영어 연극 등의 활동으로, 직업에 연극의 꿈이 곱게 덧칠해졌습니다. 그러나 교실 밖 삶은 아내, 엄마, 며느리란 이름으로 고군분투해야 했습니다. ‘나’는 사라지고 관계로만 정의되는 시간 동안 ‘인생이 숙제’ 같았습니다. 지금은 ‘나’를 찾고 숙제가 아닌 ‘인생 여행’을 하는 인생 52년 차입니다.
# 작품 활동계획 성장기
1차 작품 활동계획
1 엽서 소설
지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채널은 많습니다. 소설도 읽지 않고 들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굳이 소설이 브런치에 필요할까 의문이 생긴다면, 상상해 볼까요? 화요일 퇴근길에 지하철 세정거장이 지나가기 전에 다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있다면? 부담 없이 읽었는데 마음의 온도가 올라가는 소설. 그래서 엽서 소설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당신을 위해 배달되는 엽서와 같은 소설. 매주 찾아갈게요. 이야기로 만나는 또 다른 당신을 찾아보세요.
2. 단짠 소설
진정성은 삶의 중심을 통과하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들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소설에 있습니다. 소설이 가진 생명력을 전해드립니다.
원고지 80장 정도의 단편소설을 브런치에 연재하겠습니다.
수목드라마처럼 수목 단짠 소설을 쓰겠습니다.
"다음회가 기다려져, 지루한 수요일이 더 이상 싫지 않아. "라고 말한다면 행복할 것입니다
2차 작품 활동계획
소설 잡지 '단짠 노트'에 초대합니다.
1 엽서 소설
소설이 브런치에 필요할까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면, 상상해 볼까요? 퇴근길, 지하철 세 정거장이 지나가기 전에 다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있다면? 부담 없이 읽었는데 마음 온도가 올라가는 소설. 그래서 엽서 소설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당신을 위해 배달되는 엽서와 같은 소설. 매주 찾아갈게요. 이야기로 만나는 또 다른 당신을 찾아보세요.
2. 수요 단편소설
수요일마다 연재되는 단편소설. 외롭고 지쳤나요? 친구가 필요해요?
수요일 저녁, 찾아가 마음 동무할게요. 소설 친구 사귀어볼래요?
3차 작품 활동계획
영어강사로 영어학원 원장으로 살아가는 교실 속 삶과 일하며 육아하는 워킹맘의 고충, 일반강사에서 원장이 되기까지 고군분투하는 삶에서 풀어야 할 [다양한 질문]들을 25년 영어교육전문가의 삶을 바탕으로 풀어가는 에세이를 쓰겠습니다. 인생 좀 살아 본 영어 선생이 전해 줄 선물 보따리 속엔 무지개가 있을 것입니다. 꿈이 담긴 무지개! 청년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되는 글, 워킹만에게는 영어교육현장에서 쌓은 영어교육 꿀 팁 그리고 사회초년생에게는 성공하는 직업의식을 안내하겠습니다
4차 작품 활동계획
1. 굿 파인더의 숨은 그림 찾기-
- 도전과 실패가 스펙이 되는 ‘굿 파인더의 시선’으로 본 자기 발견과 성장 이야기.
- 인생 질문 100개 ‘굿 파인더의 질문’을 통해 인생의 가치를 발견하는 글
◾ I am a good finder ◾ 해독 레시피가 있나요?
2. 드림 파인더의 창의적 영어 수업
- 25년 차 영어 강사의 창의적 영어 수업 일지를 공유합니다.
- 영어 뮤지컬, 영어 말하기 대회 수상에 대한 비법 A에서 Z까지
◾영어 말하기 대회 참가할 때 알아야 할 세 가지 ◾보통 사람을 위한 특별한 영어 학습법
변천사가 성장기가 되다
작가 소개와 작품 활동계획의 변천사, 정말 변천사라는 표현을 써도 무관할 만큼 도전할 때마다 더하기, 빼기뿐만 아니라 갈아엎기 등 수정의 다양한 기술이 난무해야 했다. 솔직히 고백하면, 브런치에서 원하는 작가와 작품 활동을 이해하기 시작한 건 세 번째 도전부터였다.
브런치는 전문분야를 가진 사람의 정보성 있는 글을 원하고 있고, 독자도 그 이유로 브런치를 찾고 있다.
그런데 나는 내 직업에 관한 글을 쓰고 싶지 않았다. '소설'을 쓰고 싶었다. 전혀 브런치에서 원하는 작가가 아닌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난 아직 글을 잘 쓰지 못한다는 것이다. 글 쓰고 글 읽은 경력이 터무니없이 초보라는 것이다,
달리기를 막 시작한 사람이 마라톤에 출전하겠다고 덤빈 꼴이었다.
브런치 작가 3번째 탈락에서 '글과 나의 짧은 인연을 인정'하고 포기하는 게 맞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런데 그 생각은 반전을 이끌어 냈다.
'지금 막 시작해서 서툰 거니까, 배우고 연습하면 되지 않을까? 쉽게 작가 됐으면 쉽게 포기했을 거야.
실패가 간절하게 쓰게 할 준비를 시키는 과정이야!'라는 역변이 시작되었고 그날 밤을 새워 작가 신청서를 수정했다. 아침해가 뜰 무렵 '최선을 다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과 함께 '작가 신청 완료'를 눌렀다.
'나랑 브런치는 안 맞아.'라고 서글픈 도피의 기록으로 끝나지 않고 브런치 작가가 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제 나는 모든 순간에도 작가로 살아야 하고 살고 싶은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브런치작가 #작가신청서 #실패가스펙이다 #도전 #탈락 #성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