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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떼마마 Jun 18. 2021

구독자 136명인 작가에게도
슈퍼팬이 있어요.

구독자 136명의 구멍가게 브런치 작가에게도 슈퍼팬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의 글에 언제나 가장 먼저 달려와 정성스럽게 시간과 마음을 꺼내어 댓글을 달아주는 소중한 찐 팬들이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시는 분! 그 분이 작가님들의 슈퍼팬입니다. 글럼프, 글태기가 왔을 때 "왜 요즘 글이 안올라 와요?, 작가님 무슨 일 있으세요? " 라고 나의 안부를 물어주는 그 사람. 나는 역시 안된다고. 우주같은 거대한 이 곳에서 먼지만도 못한 내가 글쓰기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사람. 혹시라도 브런치 메인에 내 글이 걸리기라도 하는 날이면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주며 캡처를 해서 메시지로 축하해주는 그 사람이 바로 우리의 슈퍼팬입니다. 



오늘은 저의 슈퍼팬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저, 정말 매사 감사하며 살게요.
정신줄 붙들고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6월 17일 밤 그녀들과의 온라인 미팅을 끝내고 눈물이 났어요. 감사하다는 말을 수 십번 외치면서 에버노트 일기장에 오늘의 감사함을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을 다해 적었습니다. 30대 후반에 ENFJ 이지만 상당히 내향적인.. 아니 정말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믿는 다 큰 여자 어른은 사람을 사귀는 능력이 유치원 다니는 꼬맹이 보다 훨씬 못합니다. 그런 저에게 슈퍼팬이 2명이나 생겼습니다. 


슈퍼팬의 이름은 나오미와 글향 입니다. 브런치에서 만난 소중한 저의 문우이자 성장 메이트 입니다. 


글을 쓰면서 얻은 가장 큰 결실입니다. 누군가 왜 글을 써야 하냐고 묻는다면 저는 자신있게 말을 할거에요. 영혼이 닮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요. 나와 결이 비슷 한 사람을 만나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 처럼 그 사람도 나의 팬이 되어서 내가 좋아 하는 일을 끝까지 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줄거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천군만마를 

얻는 일



얼마 전, 저는 처음으로 온라인 학습 플랫폼에 강의를 개설하게 되었어요. 저의 첫 도전에 나오미와 글향이 강의를 신청했다고 합니다. 모객을 하는 강의는 처음이라 어떤 분들이 신청을 하실 지 궁금하고 떨립니다. 광고를 하더라도 몇 명 안오면 어쩌지? 라는 차마 드러낼 수 없는 걱정이 있습니다. 사실 이 분들은 각자의 일이 있으시고 한 분은 직장을 다니시기 때문에 취업과 관련된 강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님께 강의하는 법도 배우고 저한테 필요한 내용이라서 꼭 듣고 싶어요. 저 이거 OO 방에 홍보해도 되나요? " 라고 이야길 합니다. 마음속에서 뜨거운게 올라왔습니다. 고마워요. 감사해요. 라는 말 보다 더 깊은 감사의 표현을 찾을 수 없어서 답답했습니다. 




나오미님과 글향님은 제가 2-3달 동안 자기발견 글을 쓰는 동안에 정말 한결같이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쓸 수 밖에 없는지 가장 잘 알고 계신 분들이었어요. 저는 알고 있어요. 오전에 무심결에 브런치에 들어왔다가 지인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다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이 소요되고 몇 분에게 댓글을 남기면 1시간이 훌쩍 지나가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것을요. 댓글 다는 수고스러움을 브런치 작가라면 누구나 이해합니다. 


저 스스로와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고 싶어서 시작한 레이스를 끝까지 달리도록 어떤. 충.조.평.판 없이 피드백을 주는 사람들 덕분에 저는 완결을 했습니다. 자기발견 글을 꼭 인쇄물로 만들어서 브랜드 MI JUNG처럼 나의 포트폴리오로 꼭 만들고 싶다는 저의 말에 글향님은 꼭 사서 줄 치면서 볼거라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줄치고 싶은 문장이 많다는 것은 나의 글이 거울이 되어 독자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을 꺼내 비췄기 때문입니다. 내가 책을 낸다면... 무조건 사주는 단 한사람. 그 한사람의 지지로 라떼마마는 용기를 냅니다. 



알을 깨고 

새로운 세계로 한 걸음

내딛는일 


글향님은 제가 평소 궁금했던 유아교재 개발 및 그림책 분야에서 일을 하시고 예쁜 그림도 그립니다. 평소 궁금했던 직업을 가진 분이라 물어보고 싶은게 많아서 4월 14일날 조심스럽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합니다. 담소나누고 싶어서 연락을 했다고요... 그렇게 저는 저의 알을 깨고 그 사람의 세계로 조심스럽게 한걸음 들어가 봅니다. 


나오미 작가님은 전직 초등학교 교사이며 현재는 우울증을 치유하는 자유로운 어른들의 글쓰기를 하고있습니다. 요즘에는 짤막한 소설을 쓰는 일에 재미를 붙이신것 같아요. 많은 여성들이 되고 싶어하는 교사라는 직업을 왜 그만두셨는지..궁금하기도 했고 요리하는 글을 이렇게 쓰실 수 있는 정서적인 여유와 유쾌함 여유로움이 부러웠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내 시간을 써서 다른 사람의 글에 댓글을 정성스레 남길 수 있을까? 궁금해서 3월 29일 처음으로 먼저 문을 두드리며 고마움을 직접 전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나오미의 세계에도 한 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브런치 작가님을 

실제로 만나게 될 줄이야! 


얼마전, 업무로 부산에 들렀다가 글향님을 실제로 만났습니다. 브런치에서 소통하다가 직접 작가들 끼리 만난다는 글을 보긴 봤지만 그것이 저의 이야기가 될 지는 상상도 못했는데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부산역으로 저를 마중나와서 기다립니다. 비오는 날이라 습하고 머리는 산발로 떡이져서 머리에 헤어롤을 말고 설레는 마음으로 부산에 도착했지요. 


두근.. 두근.. 


그녀를 만납니다. 


두근.. 두근.. 



어?? 작가님 !
(사진, 줌 화면이랑) 똑같으신데요?  



광안리 바다가 보이는 횟집에서 근사한 밥도 얻어먹습니다. 얼마 후 강의를 하실 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온라인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지 간단하게 강의스킬도 알려드렸어요. 너무 도움이 되셨다는 이야기에 라떼마마는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에 긍지를 느낍니다. 



글향님이 그리신 일러스트가 담긴 머그컵 선물 / 광안리 카페



누군가의 지지와 기대, 응원에 기분좋은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나오미 작가님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글쓰기를 배우고 싶고 글향 작가님으로부터는 제가 정말 놀이처럼 즐기는 그림책 독후활동에 대해서 조언을 구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제가 소소하게 연결되었던 곳들에 꼭 작가님들을 추천해드리고 작가님들의 따뜻한 마음과 반짝 반짝 빛나는 재능이 더 넓은 곳으로 연결 될 수 있도록 알리기를 주저하지 않고싶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이에요. 라고 이야기 하지 않아도 글에는 나라는 사람이 고스란히 묻어나며 글 속에있는 사람을 우리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알아보기도 하고 또 스쳐지나가기도 합니다. 응원해주고 싶은 사람, 도와주고싶은 사람 조언을 구하고 싶은 사람, 만나보고싶은 사람, 멘토로 삼고 싶은 사람을 글을 통해 알게 됩니다. 


저는 이렇게 두 분의 슈퍼팬이 있어서 정말 든든합니다. 너무 무거워서 꺼내지 못했던 아픔에 깊이 공감해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고 한 아이의 엄마를 도와주고싶어 하는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제-일에서 조금 더 전문가로 성장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나오미 + 라떼마마+글향 = 오라떼향 
나오미 작가님이 저희 셋을 "오라떼향"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든든한 슈퍼팬 두 분 덕분에 오늘 아침 저의 기상이 참 가벼웠습니다. 아침 운동을 할 때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 오랜만입니다. 어떻게 이 분들이 나의 슈퍼팬이 되어주셨을까.. 곰곰히 생각해 봅니다. 


그 분들의 세계로 조심스럽게 한걸음 떼는 용기를 냈기 때문에, 문을 두드렸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의 슈퍼팬 분들에게 기프티콘과 메시지로 꼭 마음을 전해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작가님의 슈펀팬이
작가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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