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제베 Jun 24. 2024

비엔나 제체시온에서 문득...

나 홀로 비엔나 여행(제12화)

도쿄와 가까운 온천 여행지 하코네 가는 길에 <조각의 숲>이란 미술관이 있다. 후지TV 계열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인데, 30대 총각 시절에 다녀온 적이 있다.


피카소 전시관 외에도 그때 인상 깊게 보았던 조각이 있었다. 베토벤의 그로테스크한 모습의 흉상이었다. 함께 미술관에 갔었던 유리코(百合子)가 나에게 물었다.


‘김(金)상은 베토벤을 좋아하나 봐요?’

‘운명아 비켜라, 내가 나아간다,라는 말이 좋아서요.’


당시 로맹 롤랑이 쓴 <베토벤 생애>에서 읽은 듯한 문구가 생각나서

순간적으로 그렇게 대답했던 기억이다.     


막스 클링거의 작품인 베토벤


지난 비엔나 여행 때,

제체시온에서 클림트의 <베토벤 프리즈>를 감상하고 나오는 데, 막스 클링거의 작품인 베토벤 조각이 있었다. 이곳에서 또 한참 동안 베토벤 흉상을 바라보았다.

희미한 추억, 유리코를 생각하면서...

미묘한 일본어 뉘앙스와 유리코의 추억


제체시온 클림트의 <베토벤 프리즈>의 관련 이야기는

아제베의 [딜레탕트 오디세이]에서 이어집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할슈타트 24시 사진모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