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추억 찾기
일주일 일본여행을 다녀왔다.
35년 전, 일본 도쿄 다카사고(高砂) 역 근방의 낡은 기숙사에 살았던 목조 원룸을 찾았다.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6첩 방(六疊房)은 남의 나라..."라는
6첩 다다미방에서 윤동주의 <쉽게 씌어진 詩 >를 읊으며 첫 일본 생활을 시작했던 동네였다.
당시 '오네상(누님)'이라 부르며 따랐던 집주인 다카하시(高橋) 상과의 따뜻한 일화.
특히 병문안 선물로 받은 분홍색 파자마(잠옷)에 얽힌 애틋한 기억을 회상한다.
35년 전의 설렘을 안고 다시 찾은 동네는 현대화로 인해 옛 모습을 잃었고,
단골 회전초밥집은 꽃집으로 변해 있었다.
끝내 다카하시 오네상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과 세월의 무상함.
너무 늦은 추억 찾기였다.
관련이야기는
쟝아제베도 [독유당 혼놀이야기]에서 이어집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vPoRRWFpp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