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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 남자의 세상

경계를 넘는다는 것

by Traveluke

2025년의 제야의 종소리는, 작았습니다.

국가 애도기간이었기 때문이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5년의 첫 해는, 날이 밝아오는 8평 오피스텔에서 맞이하였습니다.

KakaoTalk_20250123_173238065.jpg 2025년 새해

33살의 저는,

어른과 청년의 경계에 서있습니다.


직장에서는 대리와 과장 사이에 서있고, 친구들 사이에서는 미혼과 애아빠 사이에 서있습니다.

집에서는 장가를 크게 걱정하지도, 그렇다고 또 걱정을 아예 안 할 수는 없는 사회적인 위치가 되었습니다.


경계를 넘는다는 것은, 삶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는 것을 인간의 직감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계를 언제 넘을지, 어떻게 넘을지, 넘지 않을지 궁금하면서도

당장은 밑에서 경계를 올려다볼 때마다 중력이 눈을 가볍게 툭툭 쳐서 내립니다.


경계 주변을 하루에도 몇 번씩 순찰하면서, 아니 경계 바로 옆에서 살며,

서서히 어른이 되어가는 것을,


겉과 속에서 느끼는 하루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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