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할줄아는건출퇴근뿐
올해로 벌써 7년 차 직장인이다.
대기업에 입사했으나, 회사가 어느 순간부터 중소기업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애초부터 회사에 불만이 많았던 나는 퇴사하고자 이것저것 손대봤다.
주식, 코인, 스마트스토어, 블로그, 유튜브 등 직장을 다니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보았지만, 잘 안되더라 또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으면, 누군가 스승이 없으면, 아무것도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커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잘하는 게 무엇인지, 아무리 깊이 생각해 보아도,
결국에 내가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은 출퇴근 밖에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한심하다. 7년이라는 긴 시간을 뭐 하나 제대로 한 것 없이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일을 열심히 했다면, 특진을 해서 연봉이 더 높았을 텐데,
수능을 공부해서 의대를 갔으면, 곧 의사가 되었을 텐데,
하다못해 전문직 자격증 공부를 했다면 뭐라도 하나 땄을 텐데,
엔비디아나 비트코인에만 투자했어도, 지금쯤 경제적 자유를 얻었을 텐데,라는
과거에 대한 후회가 거센 파도처럼 밀려오면서도, 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동시에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
앞으로 7년 뒤에도 지금과 별 차이 없이 회사에 다니면서 월급을 빌어먹고 살고 있을 것만 같은 두려움이 등골에서 느껴진다.
문제가 무엇일까,
지능의 문제일까,
노력의 문제일까,
정성의 문제일까,
운의 문제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7년 뒤에도 똑같은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내 생활의 근간인 회사생활부터 열심히 해보고자 한다.
거기에 더해 순간순간 행복을 위해 살고자 한다.
행복하자고 사는 것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