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딸 '루'가 태어나고 2년여만에,
둘째 딸 '로'가 태어나고 6개월여만에
온 가족이 일본 후쿠오카에 모여 살게 되었다.
첫째 딸인 '루'의 언어의 발화가 느려서 좀 걱정인 시점이었는데,
모국어인 한국어도 2년이 다되어도 엄마 아빠 우우(우유) 정도 밖에 없으니
속이 탈만도 했다.
내 자식이 무언가 다른 아이들보다 느리거나하면,
내탓이오 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나 또한 어쩔 수 없는 부모였다.
아빠의 부재도 한 몫했을거란 생각에 지금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
게다가 나도 문과이고, 아내도 문과인
한국어와 일본어가 되는 두 명의 자녀이니,
언어는 문제없겠지 했는데, 너무 당연하다 싶었던 곳에서
아이가 발달 지연을 보이니 좀 많이 충격을 받았다.
그런 첫째 딸을 일본으로 데려와도 될까
한국어도 못하는 아이를 일본에 데려오면
더 헷갈려하지 않을까
라는 고민이 계속되던 시기였다.
코멘트.
일본에서 약 9개월여를 지낸 큰 딸은 지금
여전히 또래에 비하면 언어 구사력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일본어도 한국어도 조금씩 알아듣고 하는 수준에 올라왔다.
어린이집에서 듣는 일본어가 부모가 이야기하는
한국어보다 먼저 발화가되어 일본어로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그래도 매일매일 큰 딸의 언어 습득력에 놀라워 하고 있다.
벌써 나보다 훨씬 좋은 일본어 발음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