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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은섭 Jun 08. 2022

[수학을 디자인하다] 아이와 산책하며 가로수 개수 계산

엄마표 '생활 속 수학'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엄마표 수학의 가장 중요한 성공 조건은 부모와 함께 실생활에서 수학을 체험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모님들이 아이와 간단하게 나눌 수 있는 수학 대화의 예를 몇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도대체 실생활에서 나눌 수 있는 수학 이야기가 뭐가 있어'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은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나무 심기 문제'와 '줄 서기 문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나무 심기 문제입니다. 아이와 함께 인도를 산책하다 보면 가로수를 보게 됩니다. 곧게 뻗은 길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서 있는 나무들을 바라보면서 다음과 같은 실생활 문제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길이가 56m인 도로 한쪽에 처음부터 끝까지 7m 간격으로 나무를 심으려고 합니다. 몇 그루의 나무가 필요한가요?


똑같은 내용이지만 표현을 약간만 바꾸면 전혀 다른 형태의 문제가 됩니다.

도로 한쪽에 처음부터 끝까지 7m 간격으로 나무 9그루를 심었습니다. 도로는 몇 m일까요?


아이와 산책을 하면서 생각을 해본 다음, 집에 와 그림을 그려서 확인을 해봅니다.


곱셈과 나눗셈 지식으로 문제 1의 답을 8그루, 문제 2의 답을 63m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반드시 그림을 그려서 확인해 보십시오.




두 번째는 줄 서기 문제입니다. 요즘 나들이철을 맞아 관광지에 가면 줄을 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줄을 서서 다음과 같은 실생활 문제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15명이 줄을 서 있습니다. 엄마는 앞에서 6번째에 서 있고, 아빠 뒤에는 2명이 서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 사이에 몇 명이 있을까요?


똑같은 내용이지만 표현을 약간만 바꾸면 또 다른 형태의 문제가 됩니다. 


엄마와 아빠가 줄을 서 있는데 엄마 앞에 5명이 있고, 아빠는 뒤에서 세 번째에 서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 사이에는 6명이 있을 때, 줄을 선 인원은 모두 몇 명인가요?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공식이나 정해진 비법을 찾고 계실까요? 아쉽게도 공식은 없습니다. 종이에 동그라미를 그려가면서 시행착오도 겪어보고 모험을 해봐야 정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엄마표 수학의 성공 조건 제2부에서는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수학 대화 몇 가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특히 같은 문제라도 표현 방식을 약간씩 변형시켜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문제의 바른 해법과 또 다른 유형의 실생활 수학 대화 상황이 궁금하다면 네이버 카페(수학 디자이너 반쌤)에 방문해 주십시오. 제3부에서는 문장제 문제 풀이에 대한 특강이 이어집니다.


[반은섭 '수학 디자이너 반쌤' 유튜버·교육학 박사]

매일경제 &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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