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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c Sep 11. 2015

고조부가 누군지 아세요?

고조부가 누군지 아세요?

성공 하려면 아침 형 인간이 되라 뭐 이런 말도 있지만 나는 아침형은 못 된다. 우선 학원 강의가 끝나서 집에 오면 저녁 10 시반이 되고 밥 먹고 하다 보면 1 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일어 나는 것은 좀그렇다. 


그런 내가 요즘 아침 5 시 반에 일어 나야 할일이 생겼다. 내곡동에 있는 정부 기관에서 아침 영어 강의를 부탁 받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좀 망설였지만 흔한 기회가 아니어서 한번 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신원조회가 나오지 않았다.조사 해 보니 미국에 가기 전에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아서 그게 문제가 되었단다. 그 기관의 교육부서와 강의를 하기로 약속한 날이 가까워 오는데 신원조회 하는 부서에서 오케이를 하지 않으니 좀 문제가 될 것 같다. 결국은 신원조회 부서의 총 책임자와 전화로 부가 조사를 하고서야 신원조회가 통과 되었다. 


그 책임자가 묻는 것이 부친이 어떤 일을 하셨는지 어떻게 되었는지를 묻는다.부친의 성함과 하시던 일이 어떤 일이었는지를 알려 주니 그제야 됐다고 한다. 나를 조사하는데 왜 친구와 부친을 조사 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이 하는 일이 정보에 관한 전문적인 것이니 더 이상 토를 달지 않고 그대로 신원조회를 끝냈다. 


화, 목요일 아침 7 시강의이다. 휴~ 이거 하겠다고 했지만 좀 자신이 없다. 아침 일찍 일어나면멍 하기 때문이다. 안 도는 머리가 더 안 돈다. 아침에는 당이 있는 주스나 그런 게 필요 한데…그러나 아무나 이곳에서하는 강의가 아니고 나를 불러준 분들에 대한 감사 함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아침 6 시쯤 택시를타고 양재 역까지 간다. 때로는 늦으면 6 시 15 분에도 나간다. 양재 역에 6시 반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날은 목숨을 걸고 가는 거다. 때로는 내가 탄 택시가 빨간 불에도 지나간 적도 있었다. 이러다가정말 사고라도 나는 날에는 정말 아찔 한 때가 몇 번 있었다. 그래서 택시 아저씨에게 늦어도 좋으니좀 교통신호는 지키고 가자고 했다. 


 왜 6 시 반까지 가야 하냐구요? 거기서 내곡동에 있는 회사에서 보내준차를 타고 그곳에 들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다 들어 가지 못하고 일정한 보안 조치를 따라야 들어 갈 수 있는 그런곳이었다. 군복무 시절이 아닌 뒤에는 아마도 이렇게 일찍 일어 나 본적이없다. 


아침 강의가 끝나면 양재 역까지 그 회사차로 데려다 준다. 양재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에 온다. 전철을 타기 전에 각종 무가지 신문 1~2가지 신문을 갖고 탄다. 신문의 내용이 거의 같지만 그래도 제목은 대충 본다. 나뿐 아니라 전철로 출 퇴근 하는 분들은 거의 다 이런 신문을 본다. 나는맨 뒤에 있는 칸에 탄다. 덜 붐비기 때문이다. 


가끔 같은사람들을 몇 만난다. 눈 여겨 보아서 그들이 어디에서 내리는지도 알게 되었지만 아직 말을 걸지 않았다. 너무 피곤해 보이는 얼굴이라서 감히 뭐라고 말을 걸기가 그렇다. 대부분이충무로와 종로 3 가에서 내린다. 그리고 경복궁에서 내린다. 


어느 날 무가지 신문을 보았는데 제목이 “고조부가 누구죠?” 라는 기사가 보인다. 고조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할아버지까지는 뵌 적이 있고 알 것 같은데 그 위로는 모르겠다. 나는 궁금해졌다. 기사를 읽어 보니 어떤 기관에서 5 대 가족 찾기 캠페인을 벌인다는것이다. 


족보를 잘 모르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조상이 누구신지를 알려 주는 그런 운동이었다. 전화 번호가 있다. 나는 그 전화번호를 적어 놓았다. 그러나 전화를 걸지는 않았다. 생각해 보니 나는 고조부가 누구인지 잘 모른다. 내가 아는 캘리포니아에사는 선배가 마침 박씨한성 한 본이었는데 박씨 가분의 족보 책을 가지고 있어서 언젠가 내게 알려 주었지만 지금은 잘 생각이 안 난다. 내가 그 선배의 할아버지 뻘 된다고 했던 것 같았지만 나는 그리 신경을 쓰지 않고 웃고 넘긴 적이 있었다. 


글쎄 그 조부모님들이 누구셨을까?박씨는 분명하고 함양 박씨까지는 알겠는데 나머지는 모르겠다. 전철을 타고 오면서 생각을해 보았다. 나는 아빠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고 우리 애들은 나와 우리 집사람 에서 태어났는데 우리아빠와 엄마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누구이었을까? 고조부는 어떻게 생긴 분들이었을까? 그 분들은 뭘 하고 사셨을까? 그 분들께서는 어디에 사셨을까? 아버지는 경북 영주군이 본적이라 하셨으니까 남쪽에 사시는 분들이었을까? 아니면다른 데서 이사 온 분들이었을까? 


조부모님의 부모님들은 어떤 분이셨을까? 하는 생각이 나를 궁금하게 했다. 전에도 이런 생각으로 고민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고조부에 대한 기사로 더욱 궁금해 진 것이다.  대부분의 우리는 가족의 역사를 잘 보관해 오지 않았다면 5대 6 대에 거슬러 올라가는 조상에 대해서 조차 알기 힘든 경우가많다. 물론 족보 문서를 가지고 있다면 좀 더 많은 분들의 조상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를 나아 주신 부모님과 조상이 있다. 100 년 전에도우리를 나아 주신 조상이 계시다. 500 년 전에도 1000 년전에도 있다. 


더 올라가 4400 년 정도 이전에도 한국인에게는단군 할아버지와 같이 있었던 어떤 분들이 우리들의 조상이다. 내가 여기 있으니 분명 누군가 4400 년 전 단군 할아버지 시대도 있었다. 그 분들이 없었다면 나는오늘 날 여기에 있을 수가 없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누구인지 모른다.


연속 방송극으로 나오는 주몽이나 연개소문이나 대조영과 같은 고구려시대 때에도 나를 낳아준 조상은 있었을 것이다. 그 분들은 농사를 짓고 있었을까? 쟁기를 만드는 장이었을까? 아니면 관리였을까? 점점 궁금해 진다. 지하철 3 호전철이 양재 역을 떠나 종로 3가에 오는 동안 나는 이 생각에 빠졌다.이런 생각은 집에 와서도 계속 되었고 다음과 같이 전개 되었다.


미국의 인구조사 국에서 발표한 바에 의하면 (http://www.census.gov/) 2015 년9 월 추정으로 세계인구 7,271,979,440 이다. 


한국은 CIA Fact book(https://www.cia.gov/library/publications/resources/the-world-factbook/geos/ks.html)에 의하면 2015년 9 월 추정 인구는49115,196 이란다. 이 많은 한국인들이 살고 있지만지금으로부터 약 2000여년 전에는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을까? 연개소문 시절, 광개토대왕시절 혹은 고구려 시대에는 한국인들이 얼마나있었을까? 



우리가 배운 삼국유사에서 전하는 단군신화에서는 기원전 2333년에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하였다고 되어 있는데 그것은 지금으로부터4348 년 전일인데 그 당시는 한국인들이 몇 명이나 있었을까? 지금 보다 훨씬 적은 수의한국인들이 있었을 것이다. 재미 있는 것은 아무리 적은 수의 한국인들이 있었다 해도 그 때에도 나를나아 준 나의 조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4300여년 전에 나의 조상은 어떻게 생겼을까? 무엇을 생각하며 살았을까? 물론 알 길이 없다. 그냥 생각을 해 볼 뿐이다. 


한국인 인구는 물론 세계인구 통계는 주로 1950 정도부터 정리 되어 있다. 이런 통계에 의하면 세계의 인구는 1959 년에 약 30억명 에서1999 년에 60 억 명으로 두 배가 되는데 단지 40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출처 : scenariothinking.org에서 인용)



( www.energy.kth.se 에서 인용)



이런 통계를 역 추적 해 보면 인구는 거의 기하 급수적으로 팽창하는 것 같다.  이런 도표라면년도 수가 기원전 2000, 5000, 10000, 30000, 50000 년으로 올라가면 지구상의인구는 0 으로 감소 한다. 물론 사람이 있어야 증가 할수 있으므로 남녀 2 로 감소 하게 될 것이다.


서구 과학자들이 유전자 변형 곡물을 만들게 된 기본적인 이유가땅 위에 있는 모든 인구가 이런 식으로 증가를 하면 나중에는 인구가 먹을 수 있는 양식이 부족하게 된다는 이론에 근거해서 지금 보다 더 많은 것을수확할 수 있는 종자를 연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간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두 명의 남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런 것을 감안해 보면 우리는 인도와 중국의 역사가 시작 되는 6500 년 전 혹은 7000 년 전쯤에 혹은 그 이전에는 지구상의인구를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인간이 생각 할 수 있는 최초의 인류의 흔적이 언급 되는 7000 년쯤에 이 지구상에 몇 명이나 살고 있었을까? 


역사적인 자료가없으니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인구의 증가와 문명의 발달 과정을 생각해 볼 때 그리 많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 된다. 이 지구상에 전체 인구가 1000 만명 혹은 500 만명이 되었던 때도 있을 것이고 점점 올라 가면 지구상에 인구는 10만, 5 만, 2 만, 5000 명, 1000 명 밖에 살지 않았던 때가 있었을 것이다. 지구상에 인구가 100 명이었던 그 때도 누구인지는 몰라도 그 때에도 우리의 선조는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한국에 있게 된 것이다.


인간이 어떻게 해서 지금의 모양으로 살고 있는지에 대한 것은 불문하고한가지 우리가 꼭 생각해 봐야 할 질문은 어떻게 해서 우리가 이렇게 대한 민국이란 나라로 살게 되었는지 이다.4400 년 전의 단군 할아버지가 한국을 세웠을 때 그 분을 중심으로 둘러 쌓여 있었던 사람들 중에 한 쌍이 나의 조상일 수 밖에없다.


사회과학자들은 단군 할아버지 시대로부터 2000 년쯤 전 즉 지금으로부터 약 4000 년 전에는 지구상에 700만명 정도가 살고 있었다고 추정한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12000 년 전에는 지구상에 총 인구가 100 만 정도라고 추정한다.  지금으로부터 4000 년 전에 지구상에 있었던 700 만 명 중에 나를 낳아준 조상이있어야 한다. 지금으로부터 12000 년 전에 100 만 명 사람들 중에 나를 나아 준 조상은 있어야만 한다. 나는나의 원 조상이 누구인지 모르나 처음 인간이 낳아준 아들과 딸은 그들의 부모를 알 것이다. 4000 년전에 어떤 남자 아이가 있다 하자. 우리는 그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그 아이는 그의 엄마가 누구이며 아빠가누구인지 확실히 알 것이다.

 

이것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사실이다. 


년도가 얼마 전이 되었건 사람이 증가 하기 위해서는 임신과 출산과성장이 있어야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남과 여가 반드시 존재 해야 한다. 위와 같은 도표를 뒤집어가보면 지금으로부터 약 50000 년 전에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인구는 2 일 가능 성이 많다. 그 최초의 남녀 2 명이 오늘 날에 나를 낳게 해준 조상일 가능 성이 많다. 


물론 이 문제에는 정답이 없다.그러나 생명을 가진 모든 인간들이 한 번쯤 고민 해 봐야 할 문제다. 


이 문제에 대한 정답을 아는가 아닌가는 그리 중요 하지는 않다. 어디서 와서 이 땅위에 사는지도 모르는 인간이 길어야 90 년 살다가 죽는다. 90 년 도 건강하고 운이 좋고 역사가 방해를 하지 않아야 그리 살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90 년 보다 훨씬 짧은 삶을 산다. 


그 90 년을 우리는 30 년 간 우리는 지식과 기술을 쌓고 다음 30 년 간 그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먹고 산다. 나머 30 년은 정리 하면서 산다. 이 우리는 이 90년 의 기간을 인생이라 부르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행복하기를 원한다. 아프거니 배고프거나 춥거나 인정 받지 못하는 것을 행복이라 부르지 않는다. 우리는 행복해 지기 위해서 지식과 기술을 쌓아야 한다. 우리는 행복해 지기 위해서 법과 양심을 지켜야 하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 하고 나누어야 한다. 이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디서 와서 이렇게 사는지 우리의 조상 할머니 할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며 90 년 살다가 죽은 심히 약한 존재인것을 깨닫게 되면 겸손 해 진다. 다른 사람도 똑 같은 인생의 여행을 가고 있는 동일 운명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주변 사람들을 더 이해 하게 되고 용서 하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한효주 처럼 예쁜 것도 장동건처럼 멋진 것도 90 년 지나 면 소용 없게된다. 돈을 몇 백 조원을 갖고 있어도 90 년 후에는필요 없게 된다. 아파트가 5 채를 갖고 있어도 90 년 후에는 소용 없어. 건강하다고 자랑할 것도 없다. 90 년 후에는 필요 없게 되고. 똑똑 한 것도 90 년 후에는 다 쓸 모없는 것이 된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다. 어제도 내일도 아니다. 오늘 내가 갖고 있느 24 시간이 증요하다. 이 하루를 살면서 더 겸손하고, 더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더 얌심적이며, 나보다 덜 가진자들에게 더 많이 나누어 주고,  더 사랑하며, 더 보람된 하루를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은 올지 안 올지 모른다. 그러나 온다면 오늘과 똑 같은 생각으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의 소유물을 더 늘이고 자랑하기 보다 내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가 아마도 더 중요하다고 느낀다.


왜? 


그렇게 하는 것이 나를 즐겁게 하니까. 나는 4400 년전 오늘 날 나를 있게 한 조상 할아버지 할머니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극히 제한된 인간이니까 이러한 마음에서 울어나는 생각과 행동이라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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