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하는 숨소리마저
온 신경을 타고 흐를 만큼의 적막
한 마디 건네려다
순식간에 차오른 어는점으로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이내 목구멍 안으로 떨어졌다.
얼어붙은 분위기 속, 전하지 못한 말대신
건네어받은 흰 장미꽃 하나
내 마음이 그 끝에 닿기를 바라
빨갛게 물들일 때까지 힘껏 쥐었지만
꽃잎은 채워지지 않았고
내 마음만 시궁창으로 흐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