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에 있는 저 꽃은
아무렇지 않게 해를 응시했다
뭐가 있나 싶어서
나도 해를 쳐다봤다가
이만 고개를 돌려버렸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는 건
꽃도 나도 똑같았는데.
차라리 눈이 아팠더라면
더 이상 보지 않았겠지만
지금도 아픈 가슴을 껴안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숨 죽여 너를 지켜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