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굴러가는 바퀴와
아침을 바쁘게 내딛는 일상은
정오의 분주함을 넘어
노을 진 노곤함을 마주한 뒤에
야심한 발걸음을 끌고 와
고통에 잠 못 이루는 어린 두 눈에게 살며시 입을 포갠다.
미련이 남은 마음을 미처 다 털지 못하고
다시 새벽바퀴에 몸을 실을 때면
바람 앞의 작은 촛불을 향한
기약 없는 간절함이
변함없는 일상의 속에서도
희망이라는 심지를 굳게 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