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이 오려나보다
목련이 조만간 피려나보다
목련이 피면
파란 하늘과 하얀 목련을 카메라에 담아야지
가벼운 옷차림에
겨울 내내 신발장에만 쳐박아두었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신발을 신고
꽃을 사다
투명한 꽃병에 꽂아 방에 두어야지
매주 종류가 다른 꽃으로 집안 곳곳에 놔두어야지
그리고 이번에는 잘 키워보리라 의미 없는 다짐을 하며 베란다에 새로운 화분도 두어야지
살짝 열린 문으로 봄바람을 맞게 해줘야지
봄이 오면
흩어져 있는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서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새로운 이야기 속에서 그 기억들을 다시 경험한다.일상 속에서 사랑을 노래하고, 사랑을 일상에 녹여내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