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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세라 Feb 01. 2021

블로그 1일 1포, ‘글쓰기 근육’ 생기는 좋은 방법

미안하다, 사랑한다 브런치

다양한 플랫폼, 다양한 글쓰기


글쓰기도 ‘제3의 물결’ 행렬이다.

지금 글쓰기 시장은 탈대량화에 다양화, 그리고 지식기반의 생산과 변화의 가속을 맞이했다. (위키피디아 앨빈 토플러의 ‘3 물결설명에서 발췌)

작가와 독자의 경계도 모호하고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것에 성공한 개인은 이제 글을 쓰기 시작한다.

다양한 플랫폼이 생긴 덕이다.


브런치와 블로그.

글쓰기 플랫폼의 양대 산맥인 이 두 가지 플랫폼은 출판사가 독점하던 출판 시장을 흔들어 놓은 지 오래다.

이제는 출판사가 선택한 몇몇 작가가 아니라 독자들이 선택한 글이 작가를 만드는 시대다. 격세지감, 세상 많이 좋아졌다.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주는 데 이만한 플랫폼이 없다.

글을 쓰고 싶다면 둘 중 하나를 시작하면 된다.

굳이 하나를 추천하라면 나는 블로그를 추천하는 바이다.(미안하다, 사랑한다. 브런치)



블로그 글쓰기 기본은 <1일 1포>


블로그는 개방성을 가진다.

누구든지 원한다면 자신의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다. 개설하고 싶은 포털에 회원가입을 하고 족히 5분이면 되겠다.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을 카테고리로 범위를 나누고 카테고리 주제에 맞는 글을 쓰면 된다.


1일 1포.

매일 한 개씩 한 개의 포스팅을 쓴다는 말이다.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블로그계의 ‘흔한 목표’이다. 왜 이 1일 1포가 흔한 목표가 된 것일까. 그것은 블로그의 특성을 생각하면 금방 알 수 있다.


블로그는 검색 포털에서 노출이 되어야 하는 글이다.

누군가가 알고 싶은 정보를 써야 하는 게 기본이다. 자기의 일상생활을 올려서는 아무도 보지 않는 글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또 검색 결과에서 최대한 상위에 올라가야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더 클릭을 하기 쉽다. 그러기 위해서는 ‘블로그 지수’가 중요하다.


블로그 지수는 포털사에서 공식적으로 쓰는 용어가 아니다.

블로그계의 잔뼈 굵은 경험자들, 소위 파워블로거들이 알아낸 개념이다. 블로그가 포털에서 매기는 점수에 의해 높게 매겨져야 같은 검색어로 검색을 하더라도 상위에 노출이 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의 질보다는 양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블로그의 생산성 말이다. 그래서 1일 1포가 나온 것이다.


매일 한 개의 포스팅, 말처럼 쉬울까.

결론부터 말하면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다. 글의 질이 중요하지 않으니 아무 글이나 매일 하나씩 올리면 된다. 숙고를 하지 않아도 그냥 컴퓨터를 켜서 블로그에 들어가 아무 글이나 사진과 함께 많이 올리면 되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일기를 마구 올려서는 곤란하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정보, 포털에서 많이 검색하는 주제로 글을 쓰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블로그 1 1, 4개월
글쓰기 근육이 생기기 충분한 시간



브런치 작가로 글을 매일 쓰기 어려워했던 나로서는 블로그 1일 1포는 나의 갈증을 풀어준, 그런 느낌이다.

브런치에 매일 글을 쓰는 것에 부담을 느끼던 차에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상대적으로 아무 글이나 아무 소재나 쓰면 된다는 생각에 부담 없이 매일 포스팅을 할 수 있었다.

물론 1일 1포를 하기 위한 소재가 없어서 ‘ 써야 하나’를 고민하기는 했지만 ‘어떻게  써야 하나’를 고민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든 쓰게 됐다. 정 쓸 게 없으면 사진첩을 뒤져서 카페에 방문했던 사진을 찾아 ‘맛집 후기’를 올렸다.


한마디로 매일 글을 쓰는 부담감에서 나름의 자유를 느껴본 것이다.

매일 글을 쓰는, 일종의 ‘글 쓰는 근육 생기기 시작했다.

글 쓰는 작업 중 가장 어려운 일은 엉덩이 붙이고 앉아 빈 모니터를 바라보는 일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글 쓰는 근육’은 중요한 것이었다.

빈 모니터의 깜박이는 커서를 보고 있어도 마음이 예전처럼 불안하지 않았다.

마구 생각나는 대로 내 말투 그대로 손가락으로 자판을 누르다 보면 어느새 한 편의 포스팅이 완성되니 매일 글을 쓰는 갈증도 서서히 풀리고 있었다.



블로그 1일 1포의 가장 큰 수혜는
브런치도 매일 글쓰기 해보자는 목표 설정



블로그를 한 번 먼저 해보라는 이야기가 이것이다.

매일 한 개씩 포스팅이 쌓여가면서 글에 대한 두려움도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조금씩 다져진 ‘글쓰기 근육’은 매일 뭐를 써야 할지 생각하는 일을 더 이상 부담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일상이라 생각하게 만들었다.

어느 정도의 ‘압박  이라는 일련의 과정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브런치 글을 쓸 때 압박이 너무 심해 피하고 싶었다면, 블로그 글을 쓰면서 느끼는 견딜만한 압박은 글을 위한 당연한 과정이라고 받아들인 셈이다.

아무런 압박 없이 글이 써지기를 바라는 그런 대책 없는 마음가짐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브런치도 매일 써보자는 목표를 다이어리에 꾹꾹 쓰게 되었다.


뭐든 양이 많아야 카테고리가 정리가 되고 그 속에서 자신의 브랜드도 찾을 수 있는 법이다.

그러려면 브런치보다는 블로그다.

1 1, 일단 해보시라. 그럼 자연히 브런치로 오게 되어 있다.


브런치, 미안하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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