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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슷 May 04. 2024

[쓰밤발오39] 어? 오늘 손님이 없네?

라고 어제 쌓은 업보를 오늘 청산합니다.

오늘은 쓰밤발오 쉬어갈까? 쓸 말이 없어서 이런 말로 시작한다. 이런 날엔 어떻게 해야 하지. 어제 바로 나는 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아하고 말도 많다고 했는데, 오늘은 이런다. 바로 아르바이트생이 오늘 손님이 없다고 말하는 순간 손님들이 들이닥치는 효과인 건가?


오늘 눈을 뜨자마자 기분이 좋지 않았다. 꿈 때문이었다. 오늘은 이것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했는데, 12시간도 훨씬 넘은 지금 그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 어떤 마음은 잡아서 언어에 가두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두는 것이 필요하다. 그냥 무의식에서 그 감정을 해소하지 못했구나 알아주고 넘어가고 싶다.


그 후엔 꽃을 사러 나갔다가 돌아와서 브런치북 글 좀 정리하다가 다시 산책을 다녀왔다.


중간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어서 주고받는 것은 정량화할 수 없다는 걸 뇌에 새기느라 좀 애도 썼다. 그런데 이건 내 생각이 좀 더 정리되고, 공개되는 공간에 쓸 수 있을 때 써야겠다. 지금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를 것 같다.


그러고 지금까지 무슨 글을 써야 할지 고민 중이라는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기 위해서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해둬야겠다. 오늘 느낀 감정이 아침부터 다이내믹했는데, 공개되는 글로 쓰기는 싫다. 그렇다고 딱히 쓸만한 새로운 경험과 생각을 한 것도 아니다. 저기압인 상태에서 단조롭게 보냈다. 매일매일 글을 쓰려면 뭐라도 새로운 걸 하면서 글감을 만들어둬야겠다. 단조로움이 제일 극악이라는 걸 배운다.


생각해 보면 글감을 위해서라지만, 기분 전환을 위해서나 내가 앞으로 계속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 필요한 일인 것도 같다. 다양하게 해 보고 내 세계를 넓히고 또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반성이 좀 된다. 쓸 말이 이렇게까지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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