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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슷 May 24. 2024

[쓰밤발오59] 만들면서 생각한 것들

처음으로 베이킹을 했다. 마들렌을 구웠는데 배꼽도 잘 나오고 제법 잘 구웠다. 겉에 레몬즙으로 만든 아이싱으로 코팅까지 하니 누가 봐도 팔아도 될 것 같은 마들렌이 되었다. 마들렌을 만들면서 브이로그처럼 찍어보고 싶어서 영상을 요리조리 찍었다. 각도나 화면도 신경 썼어야 했는데, 그냥 카메라를 켜고 친구랑 놀면서 만든 영상이 되었다. 화면에 출연한 당사자만 재미있는 그런 영상말이다. 편집으로도 못 살릴 것 같은 그런 영상이었다. 편집 실력도 없지만.


마들렌을 만들 때 좀 더 나만의 맛을 내고 싶다면 이제 각각의 재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찾아보고 추가하고 덜면 될 것 같다. 자신감에 차서 휘낭시에 만드는 법도 검색했다. 내가 좋아하는 솔티캐러멜과 추로스 휘낭시에까지 정말 다양했다. 단단한 식감의 휘낭시에를 좋아하는 편이라 좀 더 공부해 보고 두 개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있는 레시피를 공부해서 조금씩 나만의 방식으로 바꾸고 내 입맛에 맞는 과자류를 만들 생각 하니 벌써 설렌다.


오늘 영상을 편집으로도 못 살릴 것 같다고 생각한 이유는 영상의 목적이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베이킹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도 아니고, 그냥 친구랑 베이킹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담으려는 영상도 아니었다. 그 무엇도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 처음에는 영상 만드는 건 레시피가 없어서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목적이 없는 것이 문제였다. 콘셉트이나 이런 건 나중 문제였다. 내가 무엇을 담을 건지부터 생각했어야 한다는 걸 몰랐다. 이렇게 막 찍고 나서야 배웠다.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오늘 두 가지를 만들면서 많이 배웠다. 일단 해보는 것과 목적의 중요성과 처음엔 정석을 따라보고 변주를 할 수 있다는 점말이다. 새로운 활동을 하니까 배우는 게 많다. 여러 가지 새로운 거 시도하면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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