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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tsbie Mar 13. 2019

와디즈에서 비즈니스 모델 찾기 : 여행용품


최근 들어 와디즈에 여행관련 상품들이 핫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캐리어부터 여행용 백팩까지, 오로지 '여행'만을 목적으로 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캐리어 같은 경우는 와디즈에서 펀딩을 받기 위해 여러 고성능 기능을 탑재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와디즈의 소비자들이 캐리어 자체의 디자인이나 소재보다는 얼마나 많고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느냐를 더 중시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캐리어로 리워즈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고성능을 강조하면서 소비자의 구메심리를 자극하는 게 좋다. 실제로 펀딩에 성공한 캐리어들을 보면

지문 인식 캐리어 and.R  / 다기능 스마트 캐리어 HESSEN

지문 인식 기능부터 캐리어 트래킹 서비스, 소재 차별화 등 보통의 캐리어가 가지지 못한 기능을 내세워 펀딩을 모으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HESSEN 캐리어가 똑같은 제품과 똑같은 제품 설명 스토리 텔링으로 접근했지만, '텀블벅'에서는 고작 12퍼센트의 펀딩률밖에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와디즈 고객들의 특성은 감성보다는 기능과 실용성을 우선하고, 가성비보다도 가심비를 더 중시한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무작정 싼 것 보다는, 비싸더라도 고급진 디자인이나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 결제를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와디즈 투자 고객의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2016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신혜성 와디즈 대표

 2016년 자료지만, 남성 30대의 비중이 매우 큼을 알 수 있다. 30대의 남성 경우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고 또한 구매 전에 다양한 정보를 얻기를 원하며 정보 탐색을 충분히 하는 경우가 많다.

 2017년 와디즈 상반기 자료(refernce: https://platum.kr/archives/84378) 에 들어서서는 여성 투자자의 비율도 높아지고, 20대 투자자들의 비중도 높아지는 등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와디즈 이용자의 대부분이 20대 이상으로서 구매력도 있고, 또 단순한 구매자가 아닌 투자자로써 상품의 정보를 충분히 탐색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에 메이커들은 투자자들에게 상품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신뢰를 제공해야 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지난 달 와디즈에서 핫했던 상품은 당연히 여행관련 상품이 아닌가 싶다. 대학생 방학과 직장인 휴가 기간과 겹쳐 지난 겨울 시즌 많은 아이템들이 출시됐는데, 대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앞으로 여행상품에 대한 수요는 더더욱 커져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방학 때 해외 여행을 가는 것을 필수로 꼽고 있고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여러 sns에 사람들이 게시하는 글만 봐도 쉽게 읽어낼 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 플랫폼 채널도 아닌 와디즈 채널에 출시했을 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여행 제품은 무엇일까


여행자용 신발 / 슬리퍼



 편하게 신고다닐 만한 신발을 위해, 여행자들이 주로 쪼리나 삼선 슬리퍼를 신고 여행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운동화도 챙기고, 슬리퍼도 챙기고, 샌들화도 생기기에는 너무나 번거롭고 부피를 많이 차지하기에 밑창이 두껍고, 착화감이 운동화처럼 편안한 여행용 슬리퍼를 제작하는 것이다.

 시중에 '여행용 슬리퍼'라고 검색하면 기내용 슬리퍼인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실외에서 신을 수 있을 만큼 내구성이 좋은 슬리퍼를 만들고 '야외에서 편하게 신고다닐 수 있는 여행 신발' 이라고 프로모션 하면 어느 정도 수요가 있을 것 같다.

 또 슬리퍼에서 샌들로 바뀌는 컨버터블 신발을 고안해, 하나의 신발로 여러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게 디자인 하는 방식도 괜찮을 것 같다.


 원래 슬리퍼가 아닌 여행만을 위해 기획된 슬리퍼임을 강조하면서 기능성 슬리퍼임을 강조하는 홍보법이 좋을 것 같다. 


한 번 린캔버스에 옮겨와 슬리퍼 제작과정에 있어 risk가 무엇인지 파악해보도록 하겠다.




출처 : http://gsong.pe.kr/startup

1) 문제

- 여행을 갈 때, 운동화와 슬리퍼 샌들 등 여러 신발을 챙기는 경우가 있는데 부피가 크고 불편하다

- 여름 여행할 때 주로 쓰는 슬리퍼, 쪼리 같은 경우 오래 신으면 발이 불편하다


2) 기존 대안

- croocs나 다른 아쿠아슈즈 혹은 쪼리를 따로 구매함

- 여행지 도착한 후 편하게 신을 만한 신발을 따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음


3) 솔루션

- 내구성이 좋아 오래 신어도 발이 힘들지 않은 슬리퍼를 개발한다

- 디자인을 트렌디하게 구성해, 샌들로도 트랜스폼 되게끔 구상한다.


4) 핵심지표(수익구조지표)

- 인체공학적 디자인 외주 맡기기

- 와디즈 채널에서 고급화, 전문화, 맞춤화 전략으로 홍보 후 가격을 일반 슬리퍼보다 2배~4배 정도 비싸게 책정한다.


5) 고유가치 제안

- "운동화만큼 편한 슬리퍼, 운동화보다 편한 슬리퍼"

- 운동화만큼의 착화감을 주는 슬리퍼이면서도, 통풍이 잘 되고 신기 편하다는 점에서는 운동화보다 편함을 어필. 기존 신던 쪼리, 삼선 슬리퍼에 비해 발의 피로도를 낮춰줌을 강조


6) 경쟁우위

- 예쁜 디자인

- 여행만을 위한 신발이라는 한정의 개념 부여


7) 채널

- 와디즈 펀딩

- 구매가 아닌 펀딩의 개념이므로, 소비자와 계속적인 소통을 하고 브랜드 가치를 여행자들의 편한 여행을 위한 업체로 이미지 브랜딩 시도

- sns 홍보(2-30대 타겟팅)


8) 고객군

- 여행객


9) 수익구조

- 판매가(100) = 제조원가(60) + 판매관리비(20) + 이윤(20)

- 와디즈를 주요 채널로 고정한다면, 와디즈 외의 홍보에는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아도 괜찮을 거 같다.





 린캔버스란, 스타트업이 초기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전 예상되는 risk를 정리해 사업 실패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모델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에 너무 치중되어 만들어진 모델이라는 논란도 있다. 하지만 그 효용성이나 간편성에 대해서는 많은 호응을 얻는 캔버스라 자주 쓰이곤 하는 모델이다. 


 와디즈에서 제조품을 펀딩할 때에 있어서는 기능성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포터와의 관계를 제대로 정립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펀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꾸준히 알려주고 제품이 어떻게 생산되었는지 꼼꼼하게 공지하고 어떤 가치를 담고 있는지 전달하는 것도 펀딩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와디즈의 고객들은 단순히 고객이 아닌 후원자로서의 구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크라우드 펀딩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 되는 판매채널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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